안녕하세요. 물류의 새로운 기준, 트레드링스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드디어 실제 행동에 나섰습니다.
2025년 1월 취임과 동시에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중국에 추가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건데요. 과연 이 결정이 가져올 파장은 어떨지, 함께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 무엇을 노리나?
트럼프는 이번 관세 정책을 통해 네 가지 핵심 목표를 달성하려 합니다.
관세를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표현할 정도로 강한 믿음을 보이는 트럼프의 정책 목표를 하나씩 자세히 살펴볼까요?
첫째, 불법 이민과 마약 문제 해결입니다.
특히 펜타닐 문제가 심각한데요, 실제로 2024 회계연도 기준 미국의 펜타닐 압수량은 약 21,900파운드로, 트럼프 재임 마지막 해인 2019년(2,545파운드)보다 무려 8배나 증가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Truth Social’을 통해 “마약, 특히 펜타닐과 모든 불법 이민자들의 침공이 멈출 때까지” 관세를 유지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죠.
둘째, 미국 제조업 보호와 일자리 창출입니다.
트럼프는 블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두 가지 효과를 강조했는데요. “첫째는 미국 내 기업들을 보호하는 것이고, 둘째는 수천 개의 새로운 기업들이 미국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관세가 높아질수록 외국 기업들이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이러한 변화가 “즉각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셋째, 연방 수입 증대입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에 따르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중국에 대한 10% 관세로 연간 약 3,000억 달러의 관세 수입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트럼프 첫 임기 때는 약 800억 달러의 수입이 발생했는데, 이번에는 그 규모가 훨씬 커질 전망이죠. 비영리 싱크탱크인 Tax Foundation은 이 정책이 2025년부터 2034년까지 약 2조 달러의 연방 수입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넷째, 무역 협상에서의 우위 확보입니다.
트럼프의 재무장관 후보인 스콧 베센트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근본적으로 자유무역주의자”라며 이번 관세가 “‘고조시켜서 완화하는(escalate to de-escalate)’ 협상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관세가 단순한 무역 정책이 아닌, 미국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도구로 활용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미국 내 비판적 시각: 트럼프의 관세 정책 과연 효과가 있을까?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해 미국 내에서는 상당히 날카로운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특히 경제학자들과 월가 분석가들은 이 정책이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촉진하며, 무역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선 연방준비제도(Fed)의 연구 결과를 보면, 트럼프의 첫 임기 때 시행된 관세 정책이 제조업 고용이나 생산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미국 제조업체들이 수입 원자재 비용 상승과 다른 국가들의 보복 관세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죠. 실제로 트럼프 첫 임기 동안 제조업 일자리는 1,240만 개에서 1,220만 개로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소비자들의 부담 증가입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2023년 8월 분석에 따르면, 이번 관세로 인해 미국의 평균적인 가정은 연간 2,600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경제 고문인 비키 레드우드는 “월마트와 같은 기업들이 높아진 수입 비용을 감당하거나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선택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관세의 작동 방식을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5만 달러짜리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가 부과되면 1만 2,5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트럼프는 “이 비용이 여러분에게 부과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가 부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미국 수입업체가 부담하게 되고 결국 이 비용은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각국의 반발과 대응: 무역 전쟁의 불씨가 커진다
각국의 반응이 심상치 않습니다. 하나씩 자세히 살펴볼까요?
멕시코의 셰인바움 대통령은 즉각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관세에는 관세로 대응할 것”이라며 보복 관세 가능성을 시사했죠. 특히 마약 문제에 대해서는 “이는 미국 사회의 공중보건과 소비 문제”라며, 멕시코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캐나다의 반응은 더욱 흥미롭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와 10분간 통화를 했는데요, 캐나다 국경의 불법 이민 문제가 멕시코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온타리오 주의 더그 포드 주지사는 “우리를 멕시코와 비교하는 건 내가 들어본 것 중 가장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죠.
더 주목할 만한 점은 캐나다의 실질적인 대응 카드입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는 “우리가 미국에 수출하는 것들은 그들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들”이라며 원유, 전기, 핵심 광물과 금속 등의 수출 제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실제로 캐나다는 미국 수입 원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는 매우 강력한 압박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역전쟁이나 관세전쟁에서는 승자가 없다”며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펜타닐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이 미국으로의 펜타닐 원료 유입을 알면서 허용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완전히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산업별 영향: 기업들의 발빠른 대응
산업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에너지 산업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정유업계의 상황을 보면, 미국은 현재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 하루 약 520만 배럴의 원유와 석유제품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 중 400만 배럴 이상이 캐나다산인데요. 미국 정유협회(AFPM)는 “관세로 인한 원자재 비용 상승이 미국의 액체연료 생산 우위를 약화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특히 중서부 지역 정유사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선박 추적 업체 Vortexa의 로히트 라토드 분석가는 “중서부 지역은 현재 사용 중인 캐나다산 원유를 대체하기 어려워 휘발유 가격 상승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죠.
기술 산업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델, HP 등 주요 기술기업들은 이미 중국 공급업체들에게 1월 20일 이전까지 부품 선적을 서둘러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인데요,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신발 제조업체 스티브 매든의 사례가 흥미로운데요, 이 회사는 중국에 대한 새로운 관세가 부과되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캄보디아나 베트남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이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오히려 기업들의 생산기지를 미국이 아닌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 이전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무역 전쟁, 새로운 국면으로
앞서 살펴본 것처럼,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글로벌 무역 질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S&P Global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중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2025년 4.1%, 2026년 3.8%로 각각 0.2%포인트, 0.7%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중국이 현재 부동산 시장 위기, 내수 부진 등 여러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관세는 더욱 큰 타격이 될 수 있죠.
멕시코의 경우는 더욱 심각합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트럼프의 무역 정책으로 인해 멕시코의 2026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1.6%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멕시코의 수출 중 80% 이상이 미국으로 향하는 점을 고려하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겠네요.
다만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관세가 단순한 무역 정책이 아닌, 더 큰 협상을 위한 전략적 카드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멕시코 상업은행 CIBanco는 “최종 결과는 각국과의 협상이 끝난 후에는 덜 심각할 수 있다”고 전망했고, 트럼프의 재무장관 후보인 스콧 베센트도 “이는 ‘고조시켜서 완화하는’ 협상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불법 이민과 마약 문제, 무역 불균형 해소 등 여러 이슈가 얽혀있는 만큼, 앞으로의 협상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트레드링스는 앞으로도 이러한 무역 환경의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우리 기업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분석하여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