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물류의 새로운 기준, 트레드링스 입니다.
홍해 해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장기화되면서, 이러한 ‘돌발 상황’은 이제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관리해야 할 조건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신선 식품이나 냉동 화물처럼 온도와 시간에 동시에 민감한 콜드체인(Cold Chain) 물류를 담당하는 실무자에게 이 변화는 더욱 무겁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항로 변경이나 배송 오류가 발생하는 순간 즉각적인 상업적 손실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혼란의 시대, 글로벌 공급망의 최전선에 서 있는 기업들은 어떤 선택을 하고 있을까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열린 글로벌 물류 컨퍼런스 TPM26의 콜드체인 마지막 세션에서, 그 구체적인 답변이 공개되었습니다. Walmart와 IKEA의 고위 공급망 임원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홍해 사태를 계기로 자신들의 공급망 설계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혼란이 ‘상수’가 된 시대, IKEA와 Walmart의 대응
이번 세션에서 가장 강하게 울린 메시지는 하나였습니다. “공급망 혼란은 이제 예외적 사건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관리해야 할 운영 조건”이라는 것입니다.
IKEA의 식품 물류 카테고리 매니저 프랭크 파울루스(Frank Paulus)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화물 흐름이 항로 중간에 강제로 변경되어야 했던 실제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화물이 원래 목적지로 갈 수 없게 된 상황에서, 담당팀은 즉각적으로 공급 대안을 재검토해야 했습니다. 그는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제품은 어딘가로 가야만 합니다. 매장은 여전히 열려 있고, 판매할 상품이 있어야 하니까요.” 계획이 무너진 순간, 조직이 얼마나 빠르게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는지가 매장의 운영 연속성을 가르는 기준이 된 것입니다.
물론 선사들의 항로 결정은 보안 상황의 변화에 따라 계속해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화주들은 안정적인 운항 패턴으로의 복귀를 기대하기보다, 장기적인 불확실성을 전제로 공급망 자체에 유연성을 내재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유연성은 점점 더 지역 거점 분산이라는 형태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IKEA의 전략이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기존의 소수 대형 중앙 물류 창고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최종 고객과 가까운 곳에 더 많고 작은 지역 거점 창고를 배치하는 방향으로 전환 중입니다. 파울루스 매니저는 이 방향성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분명히 하나의 큰 창고 대신, 더 많고 더 작은 창고들로의 방향입니다.” 이는 단순히 물류 혼란에 대한 대응책이 아닙니다. 더 빠르고 편리한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의 변화하는 구매 습관, 특히 식품과 신선 식재료 부문에서의 수요 변화를 동시에 반영한 전략적 전환입니다.
Walmart의 시니어 공급망 디렉터 마우리시오 파드론(Mauricio Padrón) 역시 같은 맥락에서 공급망 설계의 핵심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인도 시장의 초고속 배송 모델을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하며, ‘속도’가 공급망 경쟁력의 새로운 척도가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속도가 곧 게임이 될 겁니다. 핵심 질문은, 지금 우리의 체계가 그것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입니다.” 이 한 문장이 오늘날 공급망 담당자들이 마주한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콜드체인의 특수성: 지연은 단순한 운영 문제가 아닙니다
일반 화물과 달리, 콜드체인 물류는 외부 충격에 더욱 취약합니다. 온도 관리가 필수인 신선 식품이나 냉동육 같은 화물은 항로 변경이나 배송 오류가 발생하는 순간 즉각적인 상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드론 디렉터는 홍해 사태가 절정에 달했던 시기에도 신선 과일과 냉동육 같은 필수 품목의 흐름은 단 한 번도 끊기지 않았음을 강조했습니다. “바나나는 멈추지 않았고, 냉동육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 사실은 두 가지를 동시에 말해줍니다. 글로벌 콜드체인 시스템이 그만큼 강한 회복 탄력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 그리고 동시에 이 흐름이 얼마나 정교하고 긴밀한 조율 위에 유지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흐름이 단순히 인프라의 힘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파울루스 매니저는 완벽한 정보가 모일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불완전한 상황에서도 즉각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는 조직 역량, 이른바 ‘근육 기억(muscle memory)’을 팀 내에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혼란이 발생했을 때 즉각 대응하는 능력은 시스템과 조직 역량이 함께 갖춰져야 비로소 완성된다는 메시지입니다.
기술의 역할: AI가 콜드체인의 가시성과 예외 관리를 바꾸고 있습니다
공급망 네트워크의 구조적 변화와 함께, 기술 영역에서도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AI 기술이 콜드체인 운영 방식, 그중에서도 실시간 가시성과 예외 상황 관리(exception management) 측면에서 빠르게 현장을 재편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았습니다.
임원들은 온도 관리가 필요한 화물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AI 기술의 활용이 확산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이 기술을 통해 운영 담당자는 이상 상황 발생 후 수 분 내에 문제를 감지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게 됩니다. 사후 처리 중심이었던 기존 방식에서, 실시간 감지와 선제적 판단이 가능한 방식으로의 전환입니다.
DP World Group의 COO 비트 사이먼(Beat Simon)은 별도의 팟캐스트를 통해 이러한 흐름을 ‘원사이즈피츠올(one-size-fits-all)’ 공급망의 종언으로 표현했습니다. 혼란과 무역 패턴의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모든 화주에게 동일한 방식을 적용하던 시대는 저물었으며, 각 기업의 상황에 맞는 유연하고 맞춤화된 솔루션만이 화물의 지속적인 흐름을 보장할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안정을 기다리지 마십시오: 지금 갖춰야 할 회복 탄력성의 세 가지 조건
이번 세션의 결론은 명확했습니다. 홍해 사태가 언젠가 진정되더라도, 이미 시작된 공급망 구조 전환의 흐름은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임원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은, 특정 지정학적 사태의 해소 여부와 무관하게 회복 탄력성 중심의 공급망 설계 원칙이 앞으로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2026년에도 지정학적 갈등, 정책 환경의 변화, 소비자 행동의 변화 등 공급망을 흔드는 요인들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불확실성 자체를 전제로, 어떤 충격도 흡수하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구조를 미리 갖춰 두는 것이 오늘날 물류 담당자의 핵심 과제입니다.
이번 세션의 논의를 실무 관점에서 정리하면 세 가지입니다.
첫째, 물류 거점의 분산입니다. 단일 대형 창고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소규모 거점을 여러 지역에 배치함으로써 특정 항로나 허브가 막혔을 때 대체 경로를 즉시 가동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둘째, 실시간 가시성의 확보입니다. 화물의 현재 위치와 상태를 언제든 파악할 수 있어야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빠른 판단이 가능합니다. 콜드체인에서는 특히 이 가시성이 화물의 상업적 가치 유지와 직결됩니다. 트레드링스의 Tradlinx Ocean Visibility는 컨테이너 단위의 실시간 추적과 항만 혼잡 현황을 하나의 화면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항로가 변경되거나 예상치 못한 지연이 발생하는 순간, 담당자가 즉각 상황을 인지하고 다음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합니다.
셋째, 조직의 판단 속도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데이터와 인프라가 갖춰져 있더라도, 이를 기반으로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내부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근육 기억’은 결국 반복적인 실전 경험과 명확한 판단 기준이 조직 내에 내재화될 때 만들어집니다.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데이터 기반의 가시성과 실행력은 더욱 중요한 경쟁력이 됩니다. 트레드링스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물류 실무자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빠르게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지금 바로 트레드링스와 함께 공급망의 다음 단계를 준비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