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 본부를 둔 선박 단체인 세계 선박 협의회(WSC)가 2008년부터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작년(2022년)은 가장 낮은 컨테이너 분실수를 기록한 한 해가 되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661개의 컨테이너가 바다에 빠져 사라졌으며 이는 전체 컨테이너의 0.00026%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분실된 화물의 총 가치는 7조 달러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022년 한 해 동안, 대부분의 WSC 소속 선사는 10건 이하의 컨테이너 분실을 보고 했으며, 오직 두 개의 선사만이 100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분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SC는 2008년부터 2022년까지 15년간 연평균 1,566개의 컨테이너가 해상에서 분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의 평균 컨테이너 분실수는 연간 2,301개입니다.
대표적인 컨테이너 분실 사고는 2013년 MOL 컴포트 좌초, 2015년 SS 엘파로 좌초 등이 있으며, 2020년과 2021년에 ONE 아푸스호와 Maersk 에센호가 악천후로 인해 각각 1,800개와 750개의 컨테이너를 분실한 것 역시 손에 꼽히는 사건입니다.
선사들은 해상에서 분실되는 컨테이너 수를 줄이기 위해 정부 및 해운업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MARIN Top Tier’ 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해 컨테이너 분실 사고의 원인과 향후 사고를 방지하는 방법에 대한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컨테이너 선적 최적화, 선박 운영 지침, 항해 계획, 컨테이너 연결 장치 강화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3년 차에 접어들면서 모범 운영 사례, 안전 기준 강화 권고 등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WSC의 CEO이자 회장인 John Butler는 “작년 분실 컨테이너 수의 감소는 긍정적인 뉴스이지만, 안일함에 빠질 시간은 없습니다. 아직도 분실되는 컨테이너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환경과 화물을 보호하기 위해 컨테이너 분실 수를 줄이는 노력을 계속 이어나갈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WSC는 2011년부터 해상에서 분실된 컨테이너 수를 발표하고 있으며, 데이터는 2008년부터 수집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보고서가 3년마다 업데이트 되었지만, 올해부터는 연 단위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임을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