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카이 대지진, 공급망 무너진다 : 리스크 대비 및 분석

2024년, 8월 13일
nankai earthqu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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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는 난카이 대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만약 지진이 발생한다면 제조, 해상 및 내륙 운송 등 공급망 전반에 영향이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공급망 리스크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난카이 대지진 우려 : 현재 일본 상황은

난카이 대지진은 약 100~150년 주기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발생합니다.

현재 지진 발생 주기는 넘어선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는 향후 30년 이내에 이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기상청은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하며, 거대 지진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졌음을 알렸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중앙아시아 순방을 취소하는 등 대지진 발생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미 철도회사들은 운행 속도를 감속해 운전하고 있고, 일부 구간은 운행이 지연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8일에는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고, 일본 국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음식료품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행, 숙박, 항공 등 관광객의 취소 문의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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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카이 대지진 분석 : 원인 및 예상 피해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일본의 필리핀판과 유라시아판이 접한 지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거대 지진입니다. 판의 충돌과 축적된 에너지가 일시에 방출되며 발생합니다. 지진의 규모는 8.0~9.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일반적으로 8~9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면 23만 여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209만 채의 건물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분석합니다. 경제적인 피해 규모는 최대 1410조엔(약 1경3178조원)으로 추정됩니다. 인구 및 GDP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오사카, 나고야, 도쿄 등 일부 대도시가 난카이 대지진 예상 영향권에 있어 천문학적인 피해가 우려됩니다.

추가로 쓰나미가 덮칠 우려도 큽니다. 일본 기상청은 난카이 대지진이 일어나면 간토 지방에서 규슈까지 높이 약 10m의 쓰나미가 올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공급망도 큰 타격: 항만 및 철도 마비, 제조 시설 정지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하면 일본의 해상 운송 및 공급망은 막대한 타격을 받습니다. 항만 시설과 철도 네트워크가 마비되면 물류 시스템이 심각하게 붕괴할 수 있습니다. 직접적으로는 나고야, 고베항이 피해를 받고 간접적으로는 도쿄, 요코하마, 치바항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항만 인프라가 손상되면서 화물이 적재, 하역, 운송되는 과정에서 큰 지연이 발생합니다. 일본 내 혹은 다른 국가의 항구로 화물이 분산되어 처리되겠지만, 물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또한 철도와 도로가 심각하게 손상되면 내륙 주요 운송 루트가 차단되면서 물류 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특히 일본의 주요 산업 단지들이 난카이 해곡 주변에 위치해 있어, 자동차, 전자 및 반도체, 화학 및 제약 산업 등이 흔들릴 가능성이 큽니다.

아이치현의 도요타를 비롯한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위치한 지역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산업 단지가 지진으로 멈추면,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공급망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자 및 반도체 산업도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사카, 효고현, 미에현 등지에 위치한 전자 및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고급 반도체와 전자 부품, 실리콘 웨이퍼 생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글로벌 전자 및 반도체 시장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밖에 시즈오카현을 중심으로 발달한 화학 및 제약 산업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포토레지스트와 에칭 가스의 생산이 멈출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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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을 무너뜨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과거 동일본 대지진 사례를 통해 파급 효과를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지진으로 인한 항만 기능 마비로 일본 내 물류 공급망이 붕괴되었습니다. 그 결과, 일본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33% 감소하는 등 경제적 손실이 막대했습니다.

당시 센다이 항 등 주요 항만이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으면서 물류 흐름이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고베항은 지진 이후 2년 만에 항만 기능을 회복했지만 회복 기간 한국의 부산항 등 인근 항만으로 물류를 처리하게 되어 고베항의 화물 처리량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또한, 동일본 대지진 당시 일본 내 여러 제조업체들의 생산이 중단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도요타, 소니, 닛산 등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부품 공급망 붕괴로 인해 공장 가동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이는 단지 일본 내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도 제조업의 도미노 현상을 일으켰습니다. GM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공장 가동을 최소 1주일 멈췄고, 한국의 르노 삼성 공장도 생산량의 20%를 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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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이후,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와 중복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캐논은 주요 부품 생산을 일본 남부와 중국으로 분산시켜 위기 상황에서도 생산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후지쯔는 지진 발생 후 신속하게 생산을 재개하기 위해 일부 제조 공정을 중앙 일본과 중국으로 이전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난카이 대지진 발생 시 일본과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됩니다.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동일본 대지진 이상의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의 주요 산업들이 위치한 난카이 해곡 지역에서 발생할 대규모 지진은 일본 내 공급망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대비한 철저한 준비와 대책이 필요합니다.

TRADLINX OceanVisibility와 같은 솔루션을 사용하면 공급망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습니다. 해상 운송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화물의 위치와 상태를 추적할 수 있고, 공급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기치 않은 중단이나 지연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AI 알림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또한, 공급망 내 모든 이해관계자 간의 투명한 정보 공유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도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러한 기능은 대규모 지진과 같은 리스크 상황에서도 공급망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기업이 더 나은 회복력을 갖추도록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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