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해상운임 13주 연속 하락…선사들은 하락세를 막을 수 있을까?

2026년, 10월 15일

안녕하세요. 물류의 새로운 기준, 트레드링스입니다.

아시아~유럽 해상운임이 13주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2026년 10월 8일 기준 상하이~로테르담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당 3,337달러를 기록했으며, 지중해 항로의 평균 운임은 지난 7월 1일 대비 43%나 떨어졌습니다.

지난 7월 이후 이어진 하락세에 선사들도 운임 방어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임이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특히 최근 확대되고 있는 수에즈 운하 복귀가 선사들의 운임 방어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 해상운임은 왜 계속 떨어지고 있을까요?
최근 운임 변화와 하락 배경, 선사들의 대응, 향후 시장 전망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유럽 해상운임, 13주 연속 하락

영국 해운 분석기관 드류리(Drewry)가 10월 8일 발표한 세계 컨테이너 운임지수(WCI)는 40피트 컨테이너당 4,351달러로, 전주 대비 2% 하락했습니다. WCI는 주요 동서항로의 컨테이너 스팟 운임을 집계하는 지표로, 글로벌 해상운임의 흐름을 살펴볼 때 널리 활용되죠.

이번 발표에서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아시아~유럽 항로입니다. 다른 주요 항로에서도 운임이 하락했지만, 아시아~유럽 항로는 하락세가 무려 13주째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상하이~로테르담 운임은 전주 대비 2% 하락한 3,33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상하이~제노바 운임도 3,696달러로 전주보다 6달러 내려 사실상 보합세를 보였지만, 최근 3주간의 흐름을 살펴보면 두 항로 모두 운임이 낮아졌습니다.

상하이발 주요 항로 컨테이너 운임 추이 (WCI)

Drewry World Container Index · 주간 · 2025.10.09 – 2026.10.08 · US$/40ft

출처: Drewry
데이터 표 보기

SCFI 유럽 항로 운임도 7월 이후 35.7% 하락

유럽행 운임의 하락세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SCFI는 상하이항운교역소가 발표하는 지표로, 상하이발 주요 수출 항로의 스팟 운임을 보여줍니다.

최근 발표된 SCFI 지수를 살펴보면, 상하이발 유럽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운임은 7월 3일 3,418달러/TEU에서 8월 28일 2,716달러/TEU, 9월 18일 2,425달러/TEU로 하락했고, 10월 2일에는 2,199달러/TEU까지 내려왔습니다. 7월 초와 비교하면 TEU당 1,219달러, 약 35.7% 하락한 것입니다.

SCFI 종합지수 및 유럽 항로 운임 추이

7월 3일 ~ 10월 2일

출처: SCFI · 종합지수: 포인트, 유럽 항로 운임: USD/TEU

지중해 운임은 7월 대비 43% 하락

북유럽뿐 아니라 지중해 항로에서도 운임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해상운임 분석 플랫폼 제네타(Xeneta)에 따르면 10월 7일 기준 극동발 북유럽행 평균 스팟 운임은 3,645달러로, 지난 7월 1일 대비 34% 하락했습니다. 지중해 항로는 같은 기간 43% 떨어진 4,00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극동발 유럽 항로 평균 운임

2026년 10월 7일 기준 · USD/FEU

항로10월 7일 평균 운임전주 대비7월 1일 대비
극동 → 북유럽$3,645-2.5%-34%
극동 → 지중해$4,007-5.9%-43%

출처: Xeneta, Weekly Ocean Container Shipping Market Update, 2026.10.08 / 단위: USD/FEU

특히 지중해 항로의 하락 폭이 북유럽보다 크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Xeneta에 따르면 올해 1월 약 2,000달러까지 벌어졌던 두 항로의 평균 운임 격차는 10월 들어 약 400달러 수준으로 좁혀졌습니다. 유럽행 운임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북유럽과 지중해 사이의 가격 차이도 크게 줄어든 것이죠.

다만 최근 운임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해서 과거의 낮은 수준으로 돌아간 것은 아닙니다. Drewry 기준 상하이~로테르담 운임은 여전히 전년 동기보다 112%, 상하이~제노바 운임도 106% 높은 수준입니다.

Xeneta의 수석 애널리스트 피터 샌드(Peter Sand) 역시 최근 운임 하락 속도가 다소 완만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아직 저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자, 이처럼 Drewry와 SCFI, Xeneta의 데이터는최근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운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유럽행 운임은 왜 13주 동안 하락세를 이어온 걸까요?

유럽 해상운임은 왜 계속 떨어지고 있을까?

최근 유럽 해상운임 하락과 관련해 해운 분석기관들이 공통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운송 수요와 선복 공급의 변화입니다. 다만 현재 확보된 자료만으로 개별 요인이 운임 하락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정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먼저 Xeneta가 분석한 유럽행 운송 수요의 변화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강했던 유럽행 운송 수요, 최근에는 다소 완화

Xeneta에 따르면 올해 유럽행 해상운송 수요는 강한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던 수요가 완화되면서 선복 확보를 둘러싼 경쟁도 이전보다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피터 샌드는 올해 유럽을 비롯한 주요 항로의 운송 수요가 강했지만, 이러한 높은 성장세가 계속 유지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수요가 완화되면서 포워더들도 선사와의 장기계약 협상에서 이전보다 나은 조건을 확보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유럽행 운송 수요의 절대적인 감소가 확인됐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Xeneta가 설명한 것은 높은 수준의 수요가 완화되고 선복 확보 경쟁이 줄어들고 있다는 시장 상황입니다. 이번 발표에서 유럽행 물동량의 구체적인 전년 대비 증감률을 제시한 것은 아닙니다.

중국 골든위크도 10월 초 운임 약세에 영향

10월 초에는 중국 국경절 연휴인 골든위크(Golden Week)도 운임 약세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국의 주요 공장들이 연휴 기간 가동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면서 수출 화물 흐름이 일시적으로 둔화됐기 때문입니다. Drewry 역시 10월 8일 발표에서 골든위크 기간의 수요 약세가 아시아~유럽과 태평양 항로의 운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골든위크만으로 13주 연속 이어진 유럽 해상운임 하락을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유럽행 운임은 이미 7월부터 하락세를 이어왔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골든위크는 최근 10월 초 운임 약세에 영향을 미친 단기적인 요인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7월부터 이어진 하락 흐름에 대해서는 수요 변화와 함께 선복 공급 여건도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홍해 사태 이후 희망봉을 우회하던 컨테이너선들이 다시 수에즈 운하로 복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Drewry는 이러한 항로 변화가 유럽행 운임을 방어하려는 선사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선사들의 운임 인상 시도, 하락세를 막을 수 있을까?

유럽 해상운임이 13주 연속 하락하자 선사들도 운임 방어에 나섰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은 임시 결항(Blank Sailing)을 통한 선복 공급 조절과 FAK 운임 인상입니다.

Drewry가 10월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10월 12~18일 예정된 임시 결항은 6편으로, 직전 주의 5편보다 한 편 증가했습니다. 임시 결항은 선사가 예정된 항차를 취소해 시장에 공급되는 선복량을 줄이는 조치입니다. 운항 횟수를 줄여 수요에 맞게 공급을 조절하고, 운임의 추가 하락을 억제하려는 것이죠.

선사들은 이와 함께 10월 하반기부터 FAK(Freight All Kinds) 운임 인상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FAK는 여러 종류의 일반 화물에 폭넓게 적용되는 운임 체계로, 이번 인상 시도는 지난 7월부터 이어진 운임 하락세를 되돌리기 위한 조치입니다.

다만 선사들이 운임 인상을 추진한다고 해서 실제 운임이 곧바로 상승하는 것은 아닙니다. 운임 인상이 시장에 반영되려면 화주와 포워더들이 인상된 가격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운송 수요가 충분하지 않거나 선사 간 가격 경쟁이 이어진다면 인상된 운임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Drewry 역시 이번 운임 인상 시도가 실제로 성공할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으로 유럽 해상운임은 어떻게 움직일까?

향후 운임 전망에 대해서도 해운 분석기관들의 시각은 조금씩 다릅니다.

Drewry는 10월 8일 발표에서 아시아~유럽 항로의 운임이 13주 연속 하락했지만, 10월 12~18일에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면 Xeneta는 최근 운임 하락 속도가 다소 완만해졌음에도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아직 저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두 기관의 전망이 반드시 상충하는 것은 아닙니다. Drewry는 단기적인 운임 흐름을 예상한 반면, Xeneta는 7월 이후 이어진 하락 추세와 향후 추가 하락 가능성을 평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선사들의 운임 인상 시도가 실제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합니다. 특히 중국 골든위크 이후 유럽행 운송 수요가 얼마나 회복되는지, 선사들이 결항을 통해 공급을 얼마나 조절하는지, FAK 인상분이 실제 거래 운임에 반영되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행 화주와 포워더, 지금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유럽 해상운임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은 화주와 포워더에게 운송비를 재검토할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운송계약을 갱신하거나 새로운 운임을 협상하고 있다면, 최근의 스팟 운임 하락을 협상 자료로 활용할 수 있죠.

Xeneta의 수석 애널리스트 피터 샌드(Peter Sand)도 최근 유럽행 운임 하락이 장기계약 협상을 진행하는 화주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포워더들 역시 선사와의 장기계약 협상에서 이전보다 나은 조건을 확보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시장 운임이 하락했다고 해서 실제 계약 운임도 곧바로 낮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스팟 운임과 장기계약 운임은 적용 조건이 다르며, 계약 갱신 시점이나 선사별 요율에 따라서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앞서 살펴본 Drewry와 SCFI의 운임은 상하이발 항로를 기준으로 합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유럽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기업이라면 운임지수에 나타난 가격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실제 출발지와 목적지에 맞는 견적을 비교해야 합니다.

여기에 선사들의 결항과 10월 하반기 FAK 운임 인상까지 고려하면, 단순히 가장 낮은 운임을 제시하는 선사를 선택하기보다는 운임의 적용 조건부터 선복 확보, 실제 운송 일정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럽행 운송계약 및 운송 일정 관리 체크리스트

구분확인 항목확인해야 할 내용
운임 검토운임 기준스팟 운임인지 장기계약 운임인지, 실제 화물의 출발지·도착지에 적용되는 운임인지 확인
운임 유효 기간견적 운임의 적용 기간과 10월 하반기 FAK 인상 적용 여부 확인
추가 비용기본 운임 외 유류할증료, 터미널 비용 등 추가 비용 포함 여부 확인
부킹 및 선적선복 확보해당 항차의 부킹 확정 여부와 선복 확보 조건 확인
결항 대응결항이나 선적 순연 발생 시 대체 항차 제공 조건 확인
운송 중화물 이동 현황Tradlinx Ocean Visibility를 활용해 B/L 기반 화물 이동 현황과 선박 위치·운항 경로 확인
예상 도착일 및 지연Tradlinx Ocean Visibility에서 최신 ETA와 지연 알림을 확인해 운송 일정 변경 여부 파악
도착 준비후속 일정 관리변경된 ETA를 바탕으로 통관 및 내륙 운송 등 후속 일정의 조정 필요 여부 확인

운임과 계약 조건은 선적 전에 충분히 비교하고 검토할 수 있지만, 실제 운송이 시작된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선사들이 운임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항차를 취소하거나 운항 일정을 조정하는 시기에는 예정된 출항일과 도착일이 변경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유럽 항만 도착 이후 내륙 운송이나 통관 일정이 연결되어 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선박의 예상 도착일이 변경됐는데 이를 제때 확인하지 못한다면, 기존에 계획했던 후속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유리한 운임으로 선복을 확보했더라도 실제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화를 놓친다면 물류 업무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겠죠.

따라서 운송계약 단계에서는 가격과 선복 확보 조건을 꼼꼼히 비교하고, 운송이 시작된 이후에는 화물의 이동 현황과 예상 도착 시간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운송 정보 관리에는 Tradlinx Ocean Visibility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Master B/L 번호를 기반으로 운송 중인 화물의 이동 현황과 선박 위치, 운항 경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최신 ETA와 지연 정보도 제공하기 때문에 담당자는 운송 일정에 변화가 발생했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통관이나 내륙 운송 등 후속 일정을 조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여러 선사의 화물을 동시에 관리하는 경우에도 운송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어, 각 화물의 진행 상황과 예상 도착일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유럽 해상운임이 하락하는 지금은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는 기회를 살펴볼 만한 시기입니다. 다만 낮아진 운임을 활용하는 것과 실제 운송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운임 협상부터 선복 확보, 운송 중 일정 관리까지 함께 살펴본다면 변화하는 해운시장에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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