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류 업계 ‘인원 감축’…세계 경제 먹구름?

2025년, 1월 3일

물류 업무가 쉬워지는 곳, 트레드링스입니다.

물류 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The Load Star>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는 불과 3주 만에 2,400여 개의 물류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대형 물류 기업들과 화주사들이 앞다투어 구조조정에 나선 겁니다. 물류 업계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암시하는 중요한 신호로 보입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도매업체 True Value였습니다. 파산 보호를 신청하고 자산 매각을 발표하면서 창고 일자리 1,100개 이상이 없어졌죠. PepsiCo도 시카고 공장과 창고를 닫으며 130여 개의 물류 일자리를 정리했고, GXO는 캘리포니아에서만 340명을 해고해 올해 총 감원 인원이 900명을 넘어섰습니다. DHL 서플라이 체인, Kuehne + Nagel, Americold, 아마존 등 쟁쟁한 기업들도 줄줄이 감원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주요 기업들의 대규모 물류 관련 감원 사례
– True Value: 파산 보호를 신청하고 자산 매각을 발표한 후, 창고에서 1,108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 PepsiCo: 시카고의 공장과 창고를 폐쇄하면서 물류 분야에서 131개의 일자리가 없어졌습니다.
– GXO: 캘리포니아에서 343명을 해고하여 올해 총 감원 인원이 902명에 달했습니다.
– DHL Supply Chain: 캘리포니아에서 164명, 텍사스에서 53명의 직원과 작별했습니다.
– 기타: Kuehne + Nagel, Americold, Amazon 등도 감원에 동참했습니다.

물류 전문 헤드헌팅 회사 adi Consult의 미국 지사장 헬무트 베르히톨트는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며 “시장 침체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물류 포워더들이 ‘탄광의 카나리아’ 역할을 한다는 그의 말처럼, 이번 대규모 감원이 앞으로 물류 시장에 닥칠 어려움을 예고하는 신호탄일 수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게 북미 시장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유럽 경제도 흔들리고 있고, 중국은 주요 시장에서 무역장벽이 높아지면서 새 판로 찾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제조업 경기를 가늠하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계속 부진한 상황이고요. OECD와 UN무역개발회의(UNCTAD)도 내년 글로벌 무역 성장이 둔화될 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 상황의 영향
– 유로존의 경제 침체
– 중국의 새로운 시장 모색 필요성 (북미, 유럽, 브라질 등 신흥국에서의 무역 장벽 증가)
–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지속적인 부진
– OECD와 UNCTAD의 글로벌 무역 성장 둔화 전망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까지 겹치면서 공급망 재편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니어쇼어링이나 리쇼어링 같은 전략을 고민하면서 물류 루트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물류산업 성장을 이끌어온 전자상거래 분야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항공 화물 운송업체들에겐 비상이 걸렸는데요. 최소 면세 기준이 바뀌면서 저가 상품의 항공 운송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물류 기업들은 기술 혁신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AI와 머신러닝으로 수요를 예측하고 재고를 관리하는가 하면, 자율 이동 로봇과 무인 운반차로 물류센터를 자동화하고 있죠. 블록체인 기술로 공급망의 투명성과 추적성을 높이려는 시도도 활발합니다.

물류 전문가들은 이번 감원 사태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봅니다.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 계약 재협상에 따른 구조조정, 인구 구조 변화, 기술 발전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복합적인 감원 요인
Association for Supply Chain Management의 CEO Abe Eshkenazi는 이번 감원 사태의 배경에 여러 요인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 효율성 증대와 비용 절감 노력
– 계약 재협상에 따른 구조조정
– 인구 구조 변화
– 기술 발전

정책 변화도 기업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정책 같은 게 급격히 바뀌면서 사업 계획을 세우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죠. 기업들은 계획 기간을 대폭 줄이는 대신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물류를 추적하고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물류를 최적화하는 전략이 필수가 됐습니다. 대표적으로 TRADLINX Ocean Visibility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어려운 시기일수록 인재 육성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자동화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에 대비해 직원들의 재교육과 직무 전환을 지원하고, 기술 집약적인 물류 인재를 키우는 데 투자해야 한다는 거죠. 물류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새로운 직무도 계속 생겨날 테니까요.

결국 지금 물류산업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시장의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정책에 대응하면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물류산업의 이런 변화와 도전은 글로벌 무역과 경제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물류기업들의 현명한 선택과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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