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하던 컨테이너 정시성, 항만 혼잡에 다시 꺾였다

2026년, 7월 8일

안녕하세요. 물류의 새로운 기준, 트레드링스 입니다.

선적 계획을 세우실 때 가장 곤란한 순간은, 정시 도착을 믿고 짜 둔 일정이 항만 혼잡 한 번에 무너지는 때일 겁니다. 컨테이너 하나가 밀리기 시작하면 그 뒤에 이어진 후속 일정까지 줄줄이 흔들리죠. 올해 상반기 내내 물류·SCM 담당자를 괴롭혀 온 이 스케줄 신뢰도 문제가,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세 달 연속 오르던 정시율, 6월에 방향을 틀다

제네타(Xeneta)의 글로벌 신뢰도 스코어카드(Global Reliability Scorecard)에 따르면, 글로벌 정시 운항률은 5월 평균 39%를 기록했습니다. 3월 36%에서 4월 37%로 오른 데 이어 세 달 연속 상승한 수치입니다. 평균 지연 일수 역시 3.4일까지 줄며 2025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데스틴 오주이구르(Destine Ozuygur) 제네타 선임 시장 분석가는 5월의 39%를 두고 “2023년 12월 이후 40%라는 천장에 가장 근접한 수치”라고 평가했습니다.

문제는 6월이었습니다. 회복세가 반전되면서 정시 도착률은 2%포인트 하락한 37%로 내려앉았고, 평균 지연 일수는 다시 3.6일로 벌어졌습니다. 오주이구르 분석가는 6월에는 개선된 항로가 하나도 없었고, 정시 도착률은 떨어졌으며, 지연은 다시 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시성의 발목을 잡은 항만 혼잡

이 반전의 배경에는 좀처럼 풀리지 않는 항만 혼잡이 자리합니다. 키스 개스킨(Keith Gaskin) 시프트엑스(ShiftX) 대표는 선사에게 스케줄 신뢰도 개선이 여전히 까다로운 균형 조정 과제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선복은 실제로 투입될 수 있고, 항만에서 컨테이너가 제때 하역·처리·선적될 수 있어야만 의미가 있는데, 올해는 바로 이 부분이 큰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더 눈여겨볼 대목은 이 균형 조정의 부담이 결국 화주에게 넘어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개스킨 대표에 따르면, 일부 얼라이언스는 스케줄 준수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지연된 선박이 항만 혼잡으로 컨테이너를 제때 처리하지 못한 채 출항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컨테이너를 제시간에 반입하고 통관까지 마친 화주가, 자신의 잘못과 무관하게 화물이 다음 항차로 밀리는 상황을 겪을 수 있습니다. 선사의 스케줄 정시성 개선 과정에서 고객의 화물이 롤오버될 수 있는 셈입니다.

얼라이언스·선사별로 갈린 성적표

같은 항만 혼잡 속에서도 이 줄타기를 감당하는 실력은 선사마다 크게 갈립니다.

얼라이언스 단위에서는 제미니 협력체(Gemini Cooperation)가 2분기 평균 정시율 69%, 평균 지연 1.1일로 경쟁 그룹을 확실히 앞섰고, 오션 얼라이언스(Ocean Alliance)는 신뢰도를 15%포인트 끌어올린 43%로 가장 큰 개선 폭을 보였습니다.

선사 단위로 내려가면 머스크(Maersk)와 하파그로이드(Hapag-Lloyd)가 각각 58%, 57%로 선두를 지켰는데, 이는 3위 CMA CGM의 46%를 10%포인트 이상 앞선 기록입니다. 반면 완하이(Wan Hai)는 주요 선사 가운데 유일하게 1분기보다 후퇴해 6%포인트 하락한 15%에 머물렀습니다.

결항은 줄었지만, 항로별 회복은 제각각

선복 관리 측면에서는 숨통이 트이는 신호도 나타났습니다. 6월 글로벌 임시결항(blanked sailing)은 계획된 TEU 대비 9% 수준인 약 89만 TEU로 줄었습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월보다 결항이 적었던 달이기도 합니다.

다만 회복의 결은 항로별로 크게 갈렸습니다. 남미 동안 항로는 전분기 대비 17%포인트 오른 54%를 기록하며 가장 강한 개선세를 보였고, 남미 서안 항로는 48%에 도달했습니다. 극동-유럽 항로는 14%포인트 오른 39%로 두 번째로 큰 상승 폭을 기록했으며, 극동-북미와 유럽-북미 항로도 각각 7%포인트씩 개선됐습니다.

반면 중동 항로는 예외였습니다. 오주이구르 분석가는 다른 모든 항로가 개선되는 와중에도 중동은 5월 정시 도착률이 하락했고, 2분기를 25%로 마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혼잡이 특히 심각한 곳으로는 북유럽 항만이 꼽힙니다. 개스킨 대표는 로테르담항의 정체가 네트워크 전반에 연쇄적인 차질을 만들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는 이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지연을 감안해 큰 버퍼를 미리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평균 39% 뒤에 숨은 격차, 결국 관건은 가시성

정리하면, 상반기의 회복세는 분명 실재합니다. 실제로 오주이구르 분석가도 6월의 회복 둔화를 인정하면서도 “글로벌 회복은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실무 현장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따로 있습니다. 39%라는 전체 평균 한 줄만으로는 항로별·선사별 격차, 항만 혼잡, 롤오버 가능성까지 읽어내기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담당자에게 필요한 정보는 단순한 평균값이 아닙니다. 항로별·선사별 정시성 차이, 항만 혼잡, 롤오버 가능성까지 함께 확인해야 실제 운영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내 화물이 어느 항만에서 어떤 지연에 노출되어 있는지, 선박과 스케줄 변화가 후속 일정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가시성이 중요합니다.

Tradlinx Ocean Visibility는 컨테이너 트래킹, 선박 위치, 항만 혼잡, 스케줄 정보를 연결해 정시성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담당자가 버퍼를 합리적으로 설계하고 다음 대응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흔들리는 정시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실행, 그 출발점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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