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물류가 쉬워지는 공간, 트레드링스입니다.
국내 최대 해운사 HMM이 새로운 동맹을 맺었습니다. 대만의 양밍(Yang Ming), 일본의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과 함께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한 것인데요, 이 동맹이 출범한 배경부터 이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점, 그리고 앞으로 해운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까지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출범 배경은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기존 ‘THE Alliance’의 재구성을 통해 탄생한 새로운 해운동맹입니다. 2017년에 출범한 THE Alliance는 HMM, 양밍, ONE과 함께 하팍로이드(Hapag-Lloyd)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2024년 1월, 하팍로이드가 THE Alliance를 떠나 머스크와 새로운 ‘제니미 동맹’을 형성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HMM과 양밍, ONE 세 해운사가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모두 아시아를 기반으로 하는 해운사들로, 기존 동맹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강화된 협력 관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2025년 2월부터 공식적으로 운영을 시작하며, 향후 5년 동안 협력을 지속합니다. 아시아에서 북미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주요 동서 항로를 집중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세계 1위 선사인 스위스의 MSC가 협력 관계로 참여해 유럽 항로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협력 기간은 2025년 2월부터 5년 동안 지속되며, MSC와의 협력 기간 역시 2025년 2월부터 4년간 지속됩니다.

MSC와의 협력으로 얻을 수 있는 점은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MSC와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 항로가 30개로 확장했으며, 그중에서도 유럽 노선이 8개에서 11개로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MSC의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해 더 강력한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으며, 하팍로이드 탈퇴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오히려 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특히, 세계 1위 해운사인 MSC와의 협력을 통해 운용 선복량의 증대되면서 서비스 품질이 향상되고, 시장 내 입지도 강화되었습니다.
또한 MSC는 2025년 1월부터 머스크와의 2M Alliance를 종료하고 독자적인 노선 운영을 계획하고 있지만,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와는 특정 노선에서 선복 교환 협력을 유지할 예정입니다. 이는 양측 모두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관계가 될 것이며, 시장에서의 유연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2025년부터 더 치열해질 해운 동맹
동맹 | 구성 | 주요 노선 | 특징 |
---|---|---|---|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Premier Alliance) | ONE, HMM, 양밍(Yang Ming) | 아시아-북미 아시아-유럽 | 북유럽 항로의 부산·일본·베트남 직기항 서비스 |
MSC 독자노선 | MSC | 글로벌 (동-서 집중) | 수에즈 & 희망봉을 경유하는 직접 항만 연결 옵션, 독립적인 네트워크로 유연한 운영 |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 | 머스크(Maersk), 하팍로이드(Hapag-Lloyd) | 동-서 무역 루트 중심, 57개의 서비스 제공 예정 | 2M 동맹 후 전략적 협력, 약 3.4백만 TEU 용량의 300척 선박 운영 예정 |
이처럼 글로벌 해운 시장은 2025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동맹 체제들로 재편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물류 시스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며,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제시할 것입니다.
이번 동맹의 서비스 범위는 어디까지?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기존 THE Alliance에서 제공하던 26개의 서비스 항로를 총 30개로 확대하여 출범하게 됩니다. 이는 경쟁 동맹인 오션 얼라이언스(10개)와 제미니 협력(7개)를 크게 앞서는 규모로, 주요 노선은 아시아-북미 서해안, 아시아-북미 동해안, 아시아-지중해, 아시아-북유럽, 아시아-중동 등 동서 무역의 핵심 경로를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번 확장으로 아시아와 북미, 유럽 간의 물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며, 고객들에게 더 많은 노선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MSC와 9개 서비스에 대해 선복 교환 협력으로 유럽 노선은 기존 8개에서 총 11개를 확장했으며, 북유럽과 지중해를 포함한 다양한 항로에서 선복 교환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러한 협력은 MSC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럽 내 항만 연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특히 북유럽 항로에서는 부산, 일본, 베트남을 경유하는 직기항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한국 시장에서의 강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최소 수준의 한국발 직기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번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의 출범이 가지는 의의
물류 전문가들에게 있어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해운사 간의 경쟁을 넘어, 물류비용, 노선 선택, 서비스 신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재편입니다. 이번 프리미어 얼라이언스가 가지는 의의에 대해 더 알아보겠습니다.
1.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
MSC의 새로운 독립 네트워크는 총 5개의 주요 무역 노선에서 34개의 루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수에즈 운하와 희망봉을 모두 경유할 수 있는 옵션을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나 항구 혼잡 상황에서도 유연한 노선 선택이 가능합니다. 물류 전문가들은 이를 활용해 운송 시간을 최적화하거나 운송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서비스 품질과 가격 변화
해운동맹의 재편성과 MSC의 독립 운영은 컨테이너 해운 시장에서 경쟁을 심화시켜 서비스 품질이 향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재편 과정에서 발생하는 용량 조정에 대비해 요율 변동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장기 계약 재검토 필요성
주요 무역로에서 선복량이 재편되면서 특정 항로의 선복 상황이 변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물동량이 많은 기업이라면, 장기 계약을 통해 운송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기업들은 노선이 바뀌기 전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선복을 보장받는 것이 좋습니다.
4. 항만 연결성과 운송 시간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더 많은 직항 항만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MSC는 수에즈 운하와 희망봉을 통한 각각 1,900개와 1,800개의 직항 항만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물류 흐름이 분산되고 운송 시간이 단축될 가능성이 높아, 물류 전문가들은 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해운 시장에 미칠 영향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HMM은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입니다. HMM의 김경배 사장은 “현존하는 글로벌 얼라이언스 중 가장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ONE의 CEO인 Jeremy Nixon은 이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더 광범위한 end-to-end 항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혀, 멤버사들의 선복 공유를 통해 전체적인 운송 능력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확대된 네트워크와 향상된 서비스로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과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와 유럽, 북미 간의 무역에서 더욱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의 재고 관리와 생산 계획 수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시장 지배력 남용 여부에 대한 규제 당국의 모니터링이 강화될 가능성도 있어, 향후 해운 산업의 규제 환경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의 출범은 단순한 해운사 간 협력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글로벌 해운 시장뿐만 아니라 물류 흐름, 무역 패턴, 항만 산업, 그리고 관련 규제 환경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해운 업계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화주, 물류 기업, 항만 당국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주의 깊게 상황을 관찰하고 전략적 대응을 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