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풀리지 않는 글로벌 항만 혼잡! 중국에서 동남아시아까지 번진 물류 대란의 여파는?

2025년, 3월 19일

1분기가 끝나가지만, 글로벌 물류의 혼잡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물류의 새로운 기준, 트레드링스 입니다.

2025년 3월 말. 많은 기업과 물류업계는 1분기가 지나면 글로벌 공급망이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세계 곳곳의 항만 혼잡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며,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북아시아 항만의 상황은 개선되지 않은 채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닝보-저우산, 상하이, 칭다오와 같은 중국의 주요 항만들은 선박 지연과 혼잡이 해소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항만 병목 현상은 단순히 특정 지역의 물류 문제를 넘어서, 북아시아 전역과 동남아시아 항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혼잡이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공급망 차질과 물류비 상승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전반이 불안정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1분기 동안 더욱 심화된 글로벌 항만 혼잡의 원인과 현황

중국 주요 항만의 병목 현상은 왜 해소되지 않는가

2025년 3월 현재, 중국의 닝보-저우산, 상하이, 칭다오 항만은 여전히 극심한 혼잡을 겪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연초부터 이어진 항만 혼잡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완화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현재 해운 시장은 그 예상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특히 이들 항만의 선박 대기 시간은 2월 말보다 더욱 증가했습니다. 기존에는 평균 대기 시간이 각각 2일(닝보), 1.5일(상하이), 1일(칭다오) 수준이었지만, 3월 들어 이 숫자는 최대 5일 가까이로 늘어났습니다. 이는 북아시아 항만 전반의 정체를 유발하며, 결국 전 세계 해운 네트워크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선박이 단순히 몇 일을 더 기다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글로벌 공급망 전반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숨어 있습니다. 특히 닝보-저우산과 상하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항만으로, 이곳에서의 지연은 글로벌 생산과 소비 시스템에 직격탄을 날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심각한 지연 상황은 Hapag-Lloyd의 자료에서도 확인됩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닝보에서는 12~36시간, 상하이에서는 24~48시간, 칭다오에서는 12~24시간의 추가 대기 시간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Hapag-Lloyd의 자사 선박 기준이며, Linerlytica와 GoComet의 분석에 따르면 전체 선박을 기준으로 했을 때 그 지연 수준은 더욱 심각합니다.

북아시아 정박지에서 대기 중인 100만 TEU, 문제는 어디서 시작됐나?

Linerlytic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17일 기준 북아시아 정박지에서 하역을 기다리는 선박의 총 적재 용량은 100만 TEU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불과 몇 주 전인 2월 말, 60만 TEU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66.7%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문제는 이 같은 혼잡이 특정 항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닝보, 상하이, 칭다오 등 중국 주요 항만에서 시작된 병목 현상이 북아시아 전역으로 퍼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 세계 물류망이 곳곳에서 얽히고 꼬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1분기가 끝나가는 지금까지도 이 혼잡은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더 심화되고 있을까요? 그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물동량이 많아졌기 때문이 아니라, 국제 정세와 기상 조건,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적 문제까지 얽히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 입니다.

1분기 혼잡 심화의 근본 원인, 무엇이 문제였나?

1분기가 끝나가고 있지만 글로벌 항만 혼잡은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선박이 늘어나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동시에 터지면서 글로벌 물류망이 한꺼번에 마비되는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지금 이 혼잡을 만들었을까요?

1. 선박 정체 현상, ‘뭉쳐서 몰리는’ 배들

첫 번째 원인은 바로 ‘선박 정체 현상(Vessel Bunching)’입니다.
쉽게 말하면, 여러 선박이 비슷한 시간에 항만에 몰리면서 하역과 선적 작업이 동시에 지연되는 현상입니다.
원래 항만은 정해진 시간표에 맞춰 선박을 처리합니다. 그런데 어느 한 곳에서 지연이 발생하면, 그 여파가 다음 항만으로 이어지게 되고, 결국 스케줄이 무너지면서 선박들이 ‘한 번에 몰려’ 들어오게 되는 겁니다.

지금 닝보, 상하이, 칭다오 항만이 딱 그런 상황입니다.
이미 포화 상태인 하역 능력을 초과한 물동량이 쏟아지면서 후속 선박들은 입항조차 하지 못한 채 바다 위에 정박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번 늦어지기 시작한 스케줄은 또 다른 지연을 낳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 악천후가 불러온 입항 지연

두 번째 이유는 기상 악화입니다.
2025년 3월 초, 동중국해와 황해 지역에는 강풍과 높은 파도가 지속됐습니다. 이런 날씨는 선박 운항을 어렵게 만들 뿐 아니라, 항만 입출항도 제한합니다.
결과적으로 선박들은 항만에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했고, 이미 지연이 누적된 상황에서 기상 악화가 겹치면서 혼잡은 더 심각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선박이 항만 근처까지 와도 쉽게 입항하지 못합니다. 결국 정박지에서 하염없이 순서를 기다려야만 하며, 이는 항만 운영 전반에 추가적인 병목을 일으키게 됩니다.

3. 홍해 사태로 인한 글로벌 해운 루트 혼란

세 번째 원인은 국제 정세에서 비롯된 변수입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선박 공격을 감행하면서,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항로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선박들이 아프리카 최남단인 희망봉을 돌아가는 우회 항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되면 항해 시간이 길어질 뿐 아니라, 선박들이 기존 스케줄보다 훨씬 늦게 항만에 도착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것이 단순한 항해 지연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하역 일정과 선적 스케줄이 전부 어그러지면서, 아시아 항만의 운영도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글로벌 해운 네트워크 전반이 꼬이게 되는 셈입니다.

4. 계절적 요인, 노동절 연휴를 앞둔 물동량 폭증

네 번째는 계절적 요인입니다.
매년 5월 1일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기업들은 출하 물량을 앞당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올해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미 항만 혼잡이 심각한 가운데, 기업들이 앞다퉈 물량을 보내려 하면서 항만은 더 큰 압박을 받았습니다.
특히 연휴 전에 물류를 처리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항만과 선박 모두 과부하 상태에 빠졌고, 기존의 병목 현상과 글로벌 항로 지연이 맞물리며 항만 혼잡은 사실상 ‘폭발적인 상황’으로 치닫게 되었습니다.

북아시아에서 시작된 항만 혼잡, 동남아시아까지 확산되는 중

한편 중국 항만에서 시작된 물류 병목 현상은 이제는 북아시아 전역을 넘어 동남아시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중국 항만의 혼잡을 피하려는 선박들이 대체 항로를 찾기 위해 동남아시아 항만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싱가포르 항만입니다. 아시아-유럽, 아시아-미주 항로의 핵심 허브인 이곳은 이미 혼잡도가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GEODI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해운사들은 혼잡을 피하기 위해 싱가포르 기항을 아예 포기하고, 인근의 다른 항만에 하역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응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 뿐,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혼잡이 확산되는 것을 막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닝보와 상하이, 칭다오에서 시작된 항만 병목이 북아시아를 지나 동남아시아로까지 전이되며, 글로벌 공급망 전체가 혼란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일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물류망 전반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제적 충격, 그리고 기업들의 대응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치솟는 해상 운임과 심화되는 공급망 불안정

항만 혼잡이 장기화되면서 가장 빠르게 드러난 현상은 바로 해상 운임의 급등입니다.

Forest Shipping은 3월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해운사들이 4월부터 본격적인 운임 인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히 물류비 상승을 넘어, 기업의 전체 비용 구조에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발 유럽행 노선에서는 이미 운임 상승이 현실화되었습니다. Xeneta가 3월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발하는 유럽행 컨테이너 운임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유럽 노선 전반의 공급망 불안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운임 상승은 단순한 비용 문제를 넘어, 물류 안정성에 대한 기업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해운 운임과 공급망 차질은 기업 경영진에게 ‘계획을 세우는 것조차 힘든’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공급망 차질이 실제 생산 차질로 이어지는 현실

이러한 물류 혼잡과 운임 인상은 공급망 차질을 넘어서, 이제는 실제 생산 차질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필요한 원자재와 부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면서 생산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생산량 자체를 줄이거나 일시 중단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공급망 재편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대체 공급처를 찾거나, 생산 공정을 다변화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이는 시간이 걸리는 일이며, 이미 확보해둔 재고를 소진하고 나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기업들도 적지 않습니다.

S&P Global Commodity Insights는 지난 3월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은 혼잡이 홍해 사태와 노동절 연휴를 앞둔 물동량 증가와 맞물려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이 단기간에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이 지금보다 더 불안정한 상황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1분기가 끝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운과 물류 위기는 이제 시작입니다.

2025년 3월 말, 글로벌 물류망을 둘러싼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합니다.

북아시아 항만의 병목 현상은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그 여파는 동남아시아 항만과 전 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해운 운임은 끝없이 오르고 있고, 공급망 안정성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기업들은 기존 방식으로는 생존이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공급망 전략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해야 할 시점입니다.

단기적인 대응을 넘어, 장기적인 생존 전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기업이 지금 당장 실행해야 할 3가지 전략

  1. 운송 경로 다변화 중국 중심의 물류 의존도를 줄이고, 동남아시아 및 유럽 항만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위기 시 우회 가능한 대체 경로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2. 디지털 물류 플랫폼 적극 활용 TRADLINX의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정보 서비스, 그리고 TRADLINX Ocean Visibility와 같은 글로벌 수출입 물류 데이터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이용해서 전 세계 항만 혼잡도, 운임 변동 등을 빠르게 파악하고, 이에 맞춰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합니다.
  3. 공급망과 재고 관리 강화 다양한 공급처를 확보하고, 예상치 못한 리스크에 대비해 필수 자재의 재고를 확보하는 동시에 납기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글로벌 해운 대란은 단순한 일시적 위기가 아닙니다.

공급망 안정화는 이제 기업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되었으며, 이를 위한 선제적 대응과 전략 수립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입니다.

이번 위기를 통해 얻은 교훈은 분명합니다.

글로벌 공급망은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으며, 위기 상황에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실행력과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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