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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이해관계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협상에 실패하며, 10월 1일 화요일, 약 25,000명의 국제항만노조(Internatioanl Longshoreman Association, ILA) 조합원들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대규모 파업으로 인해 전세계 공급망이 마비될 수 있는 위험에 처해져 업계 관련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현재까지의 상황과 앞으로의 영향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결국 합의에 다다르지 못한 채 파업 시작
2024년 10월 1일 자정, 미국 동부와 걸프 해안의 36개 주요 항구에서 약 25,000명의 항만 노동자들이 대규모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1977년 이후 47년 만에 처음으로 발생한 동부 해안 항구 파업입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자정 직후 필라델피아 항구에서 피켓을 들고 철도 건널목 바깥에서 원을 그리며 “공정한 계약 없이는 일할 수 없다”는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ILA는 트럭 옆면에 “자동화는 가족에게 해를 끼치며, ILA는 일자리 보호를 위해 나선다”는 메세지를 담은 광고판을 달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파업의 주요 원인은 1) 77%의 임금 인상, 2) 자동화된 크레인, 게이트, 컨테이너 이동 트럭 사용의 전면 금지, 3) 펜데믹 기간 동안 해운업계가 거둔 이익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이에 9월 30일 월요일, 미국해사동맹(USMX)은 뒤늦게 50%의 임금 인상과 기존 자동화 보호 조치를 유지하고 연금 혜택을 개선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ILA는 불충분하다고 거부했습니다. 현재까지 파업이 계속되고 있으며, 양측 간 협상 재개에 대한 뚜렷한 진전은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파업에도 불구하고 크루즈 운항과 군사 활동은 항구에서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뉴욕과 뉴저지 항구의 Maher 터미널과 APM 터미널은 파업 전 화물 처리를 높이기 위해 운영 시간을 2시간 연장했으며, 사바나 항구의 가든 시티 터미널과 버지니아의 노퍽 국제 터미널도 9월 30일 주말 동안 게이트 운영 시간을 연장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입장은 어떨까
정부와 지역 정부는 파업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팀 스콧 상원의원은 허리케인 헬렌으로 인한 복구가 계속 진행 중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런 중요한 시기에 파업이 공급망과 경제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콧 상원의원은 “파업은 이미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의 고통을 더 깊게 만든다”며 , 노조에 파업 연기를 촉구했습니다.
뉴욕 주지사 캐시 호컬은 파업 직후 성명을 통해 필수품 사재기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호컬 주지사는 뉴욕 주민들에게 식료품점 및 의료 시설에서 필요한 물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주 정부와 지역 정부가 혼란을 최소화하고 있음을 안심시키며, “사재기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USMX가 항만 노동자들에게 더 공정한 계약을 제시할 것을 촉구하며, 팬데믹 동안 항구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한 노동자들의 기여를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파업을 중단시키기 위한 태프트-하틀리법을 발동하여 연방 정부가 강제로 개입하는 것은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항만노동자들을 지지하며 파업의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현재 파업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파업의 원인을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초래한 인플레이션” 때문이라며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노동자들이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며, 항만 자동화에 반대하는 ILA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많은 항만 노동자들이 자신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파업으로 공급망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파업으로 볼티모어, 보스턴,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잭슨빌, 마이애미, 휴스턴, 앨리배마주 모빌, 뉴올리언스, 뉴욕/뉴저지, 버지니아주 노퍽, 필라델피아, 조지아주 사바나, 플로리다 주 탬파, 델라웨어주 윌밍턴 등 14개 항구가 폐쇄됩니다. 뉴욕과 뉴저지항, 버지니아항은 각각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파업으로 여러 시설을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소비자와 경제적 관점에서 어떤 타격을 받을 수 있는지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소비자 영향
- 가격 상승
- 수입 제품의 공급 부족으로 다양한 소비재 가격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패하기 쉬운 상품이 즉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로 인해 수입 커피, 바나나, 냉동식품 등의 일부 식료품 가격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 상품 부족
-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의류,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등 다양한 소비재의 품귀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특히 휴일 시즌을 앞두고 있어 선물용 상품 부족 현상이 우려됩니다.
- 배송 지연
- 서부 해안으로 우회되는 화물로 배송 시간이 최소 1주일 이상 연기될 수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주문한 상품의 배송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선택 제한
- 특정 수입 제품의 부족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줄어들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중앙아메리카산 바나나나 유럽산 와인 등의 구매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경제적 영향
- 경제적 손실
- 컨퍼런스 보드에 따르면, 1주일간의 파업으로 미국 경제는 약 38억 달러(약 5조 184억)의 손실을 입을 수 있으며, J.P.모건은 일일 경제 손실을 38억에서 45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플레이션 압력
- 공급망 차질로 인한 상품 부족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는 최근 안정세를 보이던 물가 상승률에 다시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습니다.
- 산업별 영향
- 지역 운송 및 창고업, 자동차 수입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 농산물, 석탄, 석유 산업도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수출 차질
- 미국의 수출품도 항구 폐쇄로 심각한 지연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는 미국 기업들의 해외 시장 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지역 경제 타격
- 뉴욕-뉴저지, 사바나, 휴스턴, 찰스턴 등 주요 항구 도시와 그 주변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장기적 영향
- Sea-Intelligence에 따르면, 2주간의 파업으로 항구 운영이 정상화되는 시기가 2025년까지 지연될 수 있습니다.
- 미국 동부 해안의 처리량은 하루 평균 74,000 TEU로 추정되며, 1주일 파업으로 인한 적체를 해소하는 데에는 6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서부 해안 항구 부담 증가
- 많은 수출입 기업들이 동부 해안을 피해 서부 해안으로 우회하는 배송 옵션을 선택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서부 해안 항구들의 물동량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이미 롱비치와 로스앤젤레스 항구는 지난달 18%의 물동량 증가를 보고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렇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파업을 앞두고 많은 도·소매 업체들은 기한에 맞춰 배송하기 위해 일찍 선적하거나 대체 항로 이용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요, 글로벌 기업들은 이번 파업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코스트코(Costco)
- 휴일 시즌 상품을 포함한 주요 제품들을 미리 선적했으며, 필요시 서부 해안 항구로 화물을 우회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습니다.
월마트(Walmart)
- 휴일 시즌 상품의 조기 주문 및 배송을 실시했으며, 역시나 서부 해안 항구 및 멕시코 항구를 통한 대체 운송 계획을 세웠습니다.
아마존(Amazon)
- 주요 판매 상품의 재고를 증가시켰으며,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상품 배송의 유연성을 높였습니다.
타겟(Target)
- 주요 상품들의 재고를 미리 확보했으며, 특히 휴일 시즌 상품들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 공급업체들과 협력해 필요시 항공 운송을 활용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베스트 바이(Best Buy)
- 전자제품의 재고를 미리 확보하고, 국내 공급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을 채택했습니다.
디자이너 브랜즈(Designer Brands)
- 수입 경로의 절반을 동부 해안에서 서부 해안으로 변경했습니다.
이렇듯 글로벌 대기업들은 조기 선적, 재고 확보, 대체 운송 경로 마련 등의 방법을 활용해 파업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전략을 통해 파업으로 인한 잠재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죠. 그러나 서부 해안 항구로 우회할 경우 적어도 일주일간의 선적 지연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연말 휴일 시즌을 앞두고 많은 수출입 업체들의 걱정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유통업체 중 다수가 할로윈과 크리스마스 상품을 일찍부터 구매했고, 이로 인한 상품의 운송 및 보관에 대한 추가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국내 다양한 수출입 기업 또한 갖가지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유연한 공급망을 위한 실시간으로 화물 추적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활용하거나, 서부 항구 및 항공 운송 등의 대체 항로 또한 고려하고 있습니다. 지금 만약 동부 해안 파업으로 인해 급하게 다른 업체들을 알아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해 업체별 특성을 파악하여 현재 우리 기업 상황을 가장 빨리 해결할 수 있는 업체는 어디인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동부 해안 파업, 장기화 될 가능성은
이번 파업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동부 항만 파업이 몇 주, 혹은 몇 달간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죠.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 경제는 물론 글로벌 공급망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해운사인 머스크(Maersk)는 일주일간의 파업만으로도 최대 6주에 이르는 회복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말과 연초는 전 세계적으로 물류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노사 양측이 하루 빨리 긍정적인 합의에 도달해 공급망이 다시 안정적으로 가동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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