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물류의 새로운 기준, 트레드링스 입니다.
미국 운송업체들이 동부 항만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2025년 1월 15일까지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와 미국해사동맹(USMX) 간 새로운 계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45,000명의 부두 노동자들이 재차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운송업체들이 동부 및 걸프 연안 항구를 일제히 기피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2024년 10월 초 발생한 대규모 파업의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해운업계가 ‘2차 타격’을 피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과연 파업이 또 한번 시작될 것인지, 자세한 내용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동부 항만은 노 터치”… 서부로 몰리는 물동량
10월 30일, Marinelink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동부 해안을 거점으로 하는 해운업체들은 일제히 우회 항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웰 브랜드의 CEO 크리스토퍼 피터슨(Christopher Peterson)은 “1월 후반 필요한 물품을 모두 서부 해안으로 우회시키고 있다”며 “중요 자재가 담긴 수백 개의 컨테이너를 서부 해안으로 전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2차 파업이 최대 2주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죠.
이러한 움직임은 뉴웰 브랜드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 유통업체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월마트와 타겟 등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사전에 물량을 확보하거나 서부 해안으로 화물을 전환하는 등 공급망 전략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스트코와 리바이스 같은 기업들 역시 9월 30일 원래의 계약 기한 전에 화물을 서부 해안으로 옮기거나 추가 물량을 확보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에 따라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구의 물동량은 올 여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로스앤젤레스 항구의 진 세로카(Gene Seroka) 사장은 “10월도 또 다른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항만 자동화 놓고 노사 간 첨예한 대립
그렇다면 운송업체들이 동부 항만을 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핵심에는 항만 자동화를 둘러싼 노사 간의 첨예한 대립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ILA와 USMX는 지난 10월 3일 협상에서 6년간 약 62%의 임금 인상에는 잠정 합의했지만, 항만 자동화라는 핵심 쟁점에서는 여전히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ILA 노조 대표 해럴드 대그렛(Harold Daggett)은 “고용주들이 일자리를 위협하는 자동화 프로젝트를 포기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반면, 뉴욕 기반의 화물 운송 업체 Alba Wheels Up International의 설립자 살바토레 스틸레(Salvatore Stile)는 “주요 쟁점은 항상 돈이 아니라 자동화였다. 이번 협상은 정말로 치열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협상의 난항을 예고했습니다. 그는 두 번째 파업이 발생할 가능성을 60-70%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남아있는 파업의 후유증
10월 초 파업은 종료되었지만, 그 후유증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Everstream Analytics의 글로벌 정보 책임자 미르코 보이칙(Mirko Woitzik)에 따르면, 파업 종료 직후 54척이었던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 수가 현재 31척으로 줄어들기는 했지만, 사바나와 휴스턴 항구는 여전히 심각한 혼잡을 겪고 있습니다.
Soy Transportation Coalition의 마이크 스틴호크(Mike Steenhoek) 전무 이사는 “우리가 몇 주 전 겪었던 상황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전국소매업협회(NRF)의 매튜 샤이(Matthew Shay) CEO 또한 “소매업체들이 조기에 물품을 확보함으로써 크리스마스 시즌을 구했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파업의 연쇄 효과가 전국의 지역사회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레드링스, 심층 분석 리포트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안내해드립니다.
이처럼 복잡하고 파급력이 큰 이번 사태에 대해, 트레드링스는 ‘East Coast Port Strike 2024: 미국 동부 항만 파업, 경제 위기의 핵심 쟁점과 대응 전략’이라는 제목의 심층 리포트를 발간했습니다. 이 리포트에서는 파업의 근본 원인부터 동부 항만 물류 상황 전망, 미국 경제 및 글로벌 공급망 영향, 기업들의 대응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미국 해운 물류 산업의 구조적 문제, 노사 간 첨예한 대립,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사례라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향후 노사 협상 추이와 기업들의 대응 전략이 미국 경제와 국제 무역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동부 항만 파업이라는 악재가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해운업계의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