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분기 한국의 수출 전망은 ‘긍정적’… 2분기 실적과 기업 전략은?

2024년, 8월 7일

안녕하세요. 물류가 쉬워지는 곳, 트레드링스입니다.

우리나라의 3분기 수출 전망이 밝습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지난 5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3분기 전망’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3분기 한국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했을 때 약 11% 증가한 1750억 달러 안팎을 보일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아직까지도 글로벌 해운 물류 시장이 혼란스러운 것을 보았을 때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2분기 우리나라의 수출은 어땠으며 3분기는 어떤 이유로 수출 전망이 긍정적인 것인지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2분기 수출액 호조… 수출 효자 ‘반도체’가 이끌었다

먼저 올해 2분기 수출 실적은 어땠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수출입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2024년 2분기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9%, 전분기 대비 4.8% 증가한 1,71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2024년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0% 증가한 3,348억 달러를 기록해 매우 긍정적인 성장률과 수출액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수출 호조를 기록한 데에는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품목들이 다시 치고 올라섰기 때문인데요, 먼저 전세계적으로 AI 열풍이 일면서 우리나라 수출 효자 중 하나인 반도체가 수출 상승세에 진입했습니다. 낸드플래시 및 D램의 평균 가격이 올라갔고, 수요도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죠.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약 50.9% 증가해 역대 최고인 134억 2천만달러를 기록했는데요, 특히 미국, 중국이 전체적인 수출 상승을 이끌었으며, 아세안 지역의 수출 또한 상승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선박,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의 품목들도 수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동안 수출 부진세를 보이던 석유화학 또한 유가 및 생산업체들의 가동률이 상승함에 따라 단가가 높아져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경우 SUV, 친환경차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단가가 올라갔고, 선박 또한 21년 수주된 물량들이 인도되면서 월별 일시적인 축소는 있으나, 역시 수출 상승세를 기록하였습니다.

3분기 수출도 상승세, 계속되는 수출 호조로 ‘11% 상승’ 전망

그렇다면 이번 3분기 수출의 전망은 어떨까요? 제일 처음 말했듯 3분기에도 우리나라 수출은 꽤나 ‘잘나간다’고 할 수 있는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의 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수출선행지수가 전년동기 대비 1.6p, 전기 대비 3.56p 상승해 23년 1분기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오다가 7분기 만에 상승세를 기록하였습니다. 여기에 수출 효자 반도체 수출의 지속적인 강세가 주도하여 2024년 3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 수출선행지수를 구성하는 수출 대상국 경기, 기계 수주액, 수출용 수입액 등의 지표들 또한 회복하였습니다.

3분기 수출 전망은 주요 산업의 성장세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요, 여전히 AI 관련 기술이 전세계에서 주목받고 있고, 메모리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산업들이 성장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인공지능 산업의 급성장과 최대 소비 시장인 중국의 IT 제품 수요 증가로 31.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더불어 컴퓨터와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 글로벌 IT 제품들이 3분기, 나아가 남은 올해 하반기에서도 여전히 무역 수출을 주도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친환경 정책이 강화로 꾸준히 수요가 늘어감에 따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5월에는 자동차 수출이 북미와 친환경차 수출 증가로 역대 5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하였으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주요 수출 품목인 선박, 석유화학 및 일반 기계 부문들도 글로벌 산업 활동의 회복과 함께 수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고금리 정책이 지속된다면 아시아 신흥 시장들에서의 금리 인하를 지연시킬 수 있고, 이러한 상황은 원화 환율에 변동성을 주어 수출 가격 경쟁력 및 수익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미중 무역 갈등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트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 무역 제재와 연계되어 한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분기 수출기업들이 가장 어려웠던 점은?

보고서는 또한 2분기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수출기업들의 주요 애로사항을 발표했는데요, 과연 2분기 수출기업들을 속썩였던 애로사항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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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2024년 2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3분기 전망’

2분기 수출기업들을 힘들게 한 가장 큰 요인은 38.2%를 차지한 원재료 가격 상승이었으며, 그 뒤로 원화환율 불안정, 중국 등 개도국의 저가공세,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 및 해상 물류 불안정이 있었습니다.

  • 원재료 가격 상승: 기업들이 2분기에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었습니다.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 생산비용이 증가하게 되고, 이는 수익성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죠.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불구하고 구리나 석유화학 제품, 철강 등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여 많은 제조업체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는데요, 이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들이 더 크게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원화환율 불안정: 환율 변동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비슷하게 36.6%의 기업이 지목하여 수출기업들이 겪고 있는 큰 어려움이자 중요한 문제로 지목됐습니다. 원화 가치가 변동함에 따라 해외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변동할 수 있으며, 이는 수출 단가와 수출량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한 요인입니다.
  • 중국 및 기타 개도국의 저가 공세: 역시나 높은 수치를 기록한 ‘중국 및 기타 개도국의 저가 공세’ 역시 수출기업들이 겪고 있는 큰 문제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물량을 다 채운 선박들이 우리나라를 패스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선복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었는데요, 이처럼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들의 저가 공세는 한국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트려 한국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을 위협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수출 전망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 해상 물류 불안정: 최근 몇 년간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는 항만 혼잡이 심화되고 있는데요, 주요 항만의 물동량이 증가하고 컨테이너가 부족하여 선적 지연 및 운임 상승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악천후로 인해 컨테이너를 분실하거나 항만 운영을 중단하는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기업들에게 큰 불편함을 주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3분기, 수출입 기업들의 하반기 전략은

그럼 수출입 기업들은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1) 다변화된 시장 접근과 리스크 분산

기업들은 특정 시장이나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글로벌 시장으로의 접근을 더욱 확대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아세안 국가들, 인도, 중남미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 시장을 발굴하고 진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다변화 전략은 특정 시장의 불확실성이나 경제적 변화에 대한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한 국가에서 발생한 경제 위기나 정책 변화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역별 규제와 정책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를 위해 현지에 믿을 수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현지 시장에 특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2) 디지털 전환과 물류 가시성 확보

아직도 국내에는 디지털 전환이 되지 않는 기업이 많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바뀌는 물류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통해 좀 더 효율적으로 물류를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많은 기업들이 한 곳에서 모든 물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이 플랫폼에서 기업들은 실시간으로 화물의 경로를 추적하고,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도 빠르게 원인을 파악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의 신규 기술을 통해 물류 프로세스의 투명성을 높이고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나 해상 운송은 내륙 운송보다 이슈 발생 시 대응이 어려울 수 있는 환경입니다. 이를 통해 물류 가시성을 확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요, 물류 가시성을 확보한다는 것은 물류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모두 추적하고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공급망의 복잡성을 줄이고,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3) 고부가가치 제품과 서비스로의 전환

중국과 기타 개도국 등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고부가가치 제품과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제품들에 대한 연구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 좀 더 차별성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특히나 IT 기술이 점점 발전되고 있는만큼 인공지능(AI), IoT, 블록체인, 디지털 트윈 등의 신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개발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요한 점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입니다.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시 고객의 만족도가 훨씬 높아지고, 브랜드 충성도가 올라가 장기적으로 탄탄한 파트너십을 갖출 수 있어 가격 경쟁력보다 제품의 품질, 서비스 가치에 집중하여 이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4)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

최근 변덕스러운 날씨를 통해 이제는 환경 악화로 인한 결과가 정말 우리 삶에 침투하였고, 이로 인해 지속 가능한 기술이 정말 중요해졌다는 것을 아마 모두가 느끼고 계실 것입니다.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이미 제도적으로 다양하게 실행되고 있지만, 특히 기업들에게도 이를 구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친환경적인 제조 공정과 재활용 가능한 자재를 사용해 탄소를 최대한 적게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해 공장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지속 가능한 기술은 비단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할 뿐만 아니라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기술을 기업 경쟁력으로 삼아 기업 신뢰도를 상승시키고, 친환경 제품 수요에 대응해 고객 만족도와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면 좀 더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5) 리스크 관리와 비상 계획 수립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들은 리스크 관리 전략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하나의 공급업체가 아닌 다양한 공급업체를 확보하여 특정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비상 재고 확보 및 비상 운송 경로를 마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홍해 사태나 악천후로 인해 예상치 못하게 선박이 우회하게 되면 도착 시간을 예상할 수 없고, 운임도 상승하게 되겠죠. 따라서 이러한 비상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트레드링스의 Ocean Visibility(ShipGo)같은 서비스를 활용하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도 화물 지연 상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실제 항구에 입·출항하고, 출·도착하는 시간까지 알 수 있기 때문에 비상 상황이 발생해도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환율 변동 및 원자재 가격 상승과 같은 경제적 리스크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선물 계약 등의 계약 형태를 활용하여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예상치 못한 경제적 이슈에도 안정적으로 물류 공급망을 운영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24년 3분기는 수출선행지수의 긍정적인 흐름과 산업별 강점에 따라 수출의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물류 상황에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많이 남아있기도 하죠. 이에 따라 글로벌 경제의 흐름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이슈 발생 시에도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탄탄한 공급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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