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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수에즈 운하는 여러 요인으로 인해 통항량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특히, 홍해 지역에서 발생한 후티 반군의 공격은 해상 운송 경로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위협으로 인해 많은 선사들이 수에즈 운하 대신 희망봉을 경유하는 장거리 항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아시아-유럽 교역의 핵심 통로 역할을 하는 수에즈 운하는 글로벌 해상 물동량의 약 12%를 차지합니다. 수에즈 운하 대신 희망봉 경로로 돌아간다면 거리가 약 6,000~9,000km가 늘어나고, 7~10일 정도의 시간이 더 걸립니다.
최근 알파라이너의 자료에 따르면 수에즈 운하의 통항량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4년 들어 가장 높은 주간 통항량을 기록했는데, 지난주에는 54척의 컨테이너선이 양방향으로 운하를 통과했습니다. 이는 2023년 11월부터 시작된 홍해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선박 크기별로 통항 패턴에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4,000 TEU 미만의 소형 선박들이 전체 통항량의 78%를 차지합니다. 지난 8월 이후 매월 100척 이상 꾸준히 운하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중형 선박인 4,000~7,500 TEU 급 선박들의 통항량도 9월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대형 선박들의 수에즈 운하 기피 현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7,500~18,000 TEU 급 대형 선박들의 통항량은 월 20척 미만으로 감소해 전년 대비 92.5%나 줄어들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18,000 TEU 이상의 초대형 선박들로, 이들은 9개월 연속으로 수에즈 운하를 완전히 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후티 반군이 홍해 장악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군사적, 정치적인 이유를 떠나 홍해 장악으로 인해 막대한 수익을 얻고 있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홍해 장악 1년’ 후티 반군이 공격을 멈추지 않을 이유> 콘텐츠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에즈 운하의 안전한 통항이 재개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해운 업계와 관련 산업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의 다변화와 리스크 관리 강화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