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대륙 전체 ‘공급망 마비’ 위기에 화주와 포워더 발 ‘동동’… 수출입 기업들의 현실적인 대책은?

2024년, 9월 27일

안녕하세요. 물류가 쉬워지는 곳, 트레드링스입니다.

북미 대륙 전체가 공급망 마비에 걸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당장 10월 1일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은 미국 동부 해안 파업부터 플로리다를 덮친 허리케인 헬렌, 그리고 캐나다 몬트리올항의 부두 노동자들이 1년 간의 계약 협상 끝에 파업 명령을 승인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북미 대륙 전체 공급망에 비상이 걸리면서 많은 화주와 포워더들이 불안해하고 있는데요, 북미 공급망 마비에 앞서, 그리고 상황이 터졌을 때 수출입 기업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 지 현재 상황과 함께 대책 방법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미국 동부 항만 파업, 정부 개입은 하지 않기로 밝혀

10월 1일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있는 미국 동부 항만 파업에 바이든 정부가 파업을 막기 위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파업이 거의 확실화되고 있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합의에 도달하기를 격려하나 ‘태프트-하틀리’ 법(노사 중재 하에 협상을 재개하는 동안 80일간의 정상 운영을 강제하는 법)을 발동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대선을 앞두고 있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프럼프와 민주당 후보 카말라 해리스 모두 그동안 지지를 구해온 노조원들의 분노를 피하고자 이번 파업 문제에 접근하는 것을 꺼리고 있습니다. 200개가 넘는 기업 단체가 파업을 막기 위한 개입을 요청하는 서한을 백악관에 보내는 등 파업을 막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노력하고 있으나, 파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업에 돌입하면 동부 해안과 걸프 해안을 따라 위치한 14개 항만 당국의 36개 지점이 문을 닫게 됩니다. 전국모대유통업협회 CEO인 에릭 홉린은 항구가 하루만 폐쇄되어도 ‘매일’ 미국 경제에 37억 달러의 비용이 들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전문가들은 하루만 운영이 중단되어도 회복하는 데 3-5일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특히 바나나, 체리, 고추, 초콜릿 등 식료품과 자동차, 주류 등의 다양한 제품의 수출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있는데요,만약 파업으로 이러한 제품들의 공급이 중단된다면 가격이 매우 상승할 위험이 있습니다.

허리케인 ‘헬렌’으로 미국 동부 ‘비상’

CBS뉴스에 따르면, 허리케인 헬렌이 목요일 늦은 시간 4등급 폭풍으로 격상해 플로리다주 빅벤드에 상륙해 백만 채 이상의 주택과 사업장에 정전을 일으켰고, 최소 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국립 허리케인 센터는 엄청난 위력의 강풍과 폭풍 해일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해 추가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번 허리케인은 걸프 해안을 강타한 가장 큰 폭풍 중 하나로, 플로리다 빅벤드 지역뿐만 아니라 플로리다 해안선을 따라 엄청난 폭풍 해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력회사 추적 사이트 PowerOutage.us에 따르면, 목요일 늦은 밤 플로리다주에서 1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전기 공급을 받지 못했고, 조지아주에서도 약 7만 명이 전기 공급을 받지 못했습니다. 현재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버지니아주까지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황입니다.

플로리다의 탬파 베이 항과 카나베랄 항을 포함한 여러 주요 항구들은 “Port Condition ZULU” 상태로 모든 입출항 선박 통행을 중단했으며, 탬파 베이 항의 선박 통로는 수요일 저녁에 폐쇄되었습니다. 마나티(Manatee), 사라소타(Sarasota), 세인트 피터스버그(St. Petersburg), 파나마 시티(Panama City), 포트 세인트 조(Port St. Joe) 등의 항구에서도 해상 운영이 중단되었으며, 여러 크루즈 선사의 일정 또한 변경되거나 취소되었습니다. 항구 운영 중단은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지속될 예정입니다. 또한 주요 고속도로인 I-10와 I-75의 일부 구간이 폐쇄되었으며, FedEx와 USPS는 플로리다의 여러 지역에서 배송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항구 운영의 중단과 허리케인이 내륙으로 이동함에 따라 플로리다와 주변 지역들의 화물 운송 지연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에도 엄청난 폭우와 바람, 폭풍 해일 가능성으로 인해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습니다. 이때문에 공급망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캐나다 몬트리올 파업 가능성 상승

1년 이상의 계약 협상 끝에 몬트리올 항만의 부두 노동자들이 파업 권한을 승인했습니다. 이는 항만 노동자들이 해양고용주협회의 새로운 계약 제안을 거부한 후 이루어졌는데요, 항만 노동자들은 필요 시 노조 집행부에 파업을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데 97.9%의 찬성표를 던졌습니다(쉽게 얘기하자면, 노동자들이 투표를 통해 높은 찬성률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는 말입니다). 노조는 파업을 할 경우, 72시간 전에 파업을 시작할 것이라는 통보를 내려야 합니다. 노조는 4년간 20% 임금 인상과 더 나은 근무 환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만약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파업이 일어날 경우 약 1,200명들의 조합원들이 업무를 중단할 예정입니다. 몬트리올항은 캐나다 제 2의 항구로, 연간 약 1,000억 달러 상당의 물품이 통과하는 중요한 관문입니다. 그만큼 파업이 발생하면 주요 컨테이너 관문이 마비되는 것이기 때문에 북미 공급망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죠. 곡물, 포타슘, 석탄, 제조품 등 캐나다의 주요 수출품 운송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며, 수입품의 국내 유통도 지연되어 공급망 병목 현상은 물론 비용 증가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파업이었던 2020년 8월에 일어났던 파업은 12일 동안 지속되어 11,500개의 컨테이너가 부두에 방치되었습니다.

양측은 아직 중재 단계에 있으며, 해운고용주협회는 앞으로 며칠 안에 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내 물류뿐만 아니라 북미 전체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련 업계와 정부가 주시하고 있습니다.

북미 대륙 전체 공급망에 ‘빨간불’ 켜졌다

미국 동부 해안 항구를 중심으로 캐나다 몬트리올, BC주 항만에서의 파업 가능성, 그리고 강력한 허리케인 ‘헬렌’이 덮치면서 북미 대륙 전체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미 파업이 거의 확실시 된 미국 동부 해안 파업만으로도 글로벌 공급망이 휘청이게 생겼는데요, 여기에 캐나다 주요 항구들의 파업과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 등이 겹치면서 북미 공급망은 더욱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1. 대체 경로 부족

화주와 포워더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미국 동부 및 걸프 해안의 항만 파업에 캐나다 주요 항구들의 파업 가능성, 허리케인 헬렌으로 플로리다 항만이 큰 타격을 입게 되면서 화물을 우회할 수 있는 경로가 매우 제한적입니다. 이미 서부 해안 항만들은 포화 상태에 있어 만약 우회한다 해도, 예상보다 더 화물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물류 비용 증가

대체 경로와 긴급 운송을 이용하면서 물류 비용이 급격히 증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머스크, CMA CGM, 하팍로이드 등 국제적으로 유명한 선사들은 이미 이에 대한 추가 요금을 부과할 것을 발표했죠. 머스크는 10월 21일부터 미국 동부 및 걸프 해안 터미널로 오가는 모든 화물에 대해 혼란 할증료를 부과할 것이라 발표했으며, 하팍로이드와 CMA CGM 역시 10월 수출입품들에 대해 할증료를 적용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대체 항구들에 화물이 몰리면서 디머리지 및 디텐션, 컨테이너 보관 비용, 내륙 운송 비용, 비상 유류 할증료 등 추가 요금들을 부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화물들의 비용이 올라가면서 소비재 및 원자재의 가격이 매우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3. 배송 지연

이미 많은 화주들이 미국 동부 및 걸프 해안의 항만 파업에 대비해 예정보다 일찍 선적을 배송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송 지연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대체 항구들에 엄청난 양의 화물이 몰리면서 병목 현상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는 특히 정시 공급이 중요한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과 같은 분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공급망 내에 큰 혼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4. 재고 관리 문제

화주들이 공급망 차질에 대비해 재고를 늘리려 하지만, 항만 폐쇄로 인해 재고 확보가 어려워질 것입니다. 특히,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있는 소매업체들은 추가 할증료와 선적 지연 등으로 물품 확보가 어려워 재고 관리에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5. 내륙 운송 용량 부족

항만 폐쇄로 특정 지역에 화물이 집중되면 내륙 운송 수단(트럭, 철도 등)의 용량도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C.H. Robinson의 Mia Ginter는 사전 계획 없이 동부와 걸프 해안 화물들이 서부로 우회될 경우 내륙 운송 시 우선 순위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항구뿐만 아니라 내륙 물류망에서도 심각한 병목 현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6. 장기적인 영향

이런 복합적인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 전체에 연쇄적인 혼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당장의 선적 지연이나 추가 요금들은 당연하고, 일부 기업은 이번 일을 계기로 공급망 다변화 또는 리쇼어링(생산 기지를 자국으로 이전)과 같은 방안을 고려할 수 있죠. 이는 장기적인 무역 패턴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실상 확정된 공급망 마비, 수출입 기업들의 대응책은

이미 공급망에 엄청난 혼란이 온다는 것은 기정사실화되었죠. 지금 대응하기엔 너무 늦은게 아닌가 생각하겠지만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공급망 마비에 앞서 수출입 기업들이 정말 할 수 있는 대응 방법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재고 관리 전략 수정

핵심 원자재와 부품의 재고를 최소 4-6주치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전 재고 수준을 일시적으로 높이되, 품목별로 차등을 둡니다. 예를 들어, 장기 보관이 어려운 제품은 2-3주치, 보관이 용이한 제품은 6-8주치로 조정하는 등의 전략 조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재고 보관 위치를 다각화하는 것이 좋은데요, 예를 들어 만약 파업 가능성이 높은 지역들에 재고가 집중되어 있다면 다른 지역의 창고로 분산 보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 대체 운송 모드 및 대체 경로 활용

정말 긴급하거나 고부가가치 화물의 경우 항공 운송으로 전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륙 운송의 경우 철도 활용을 늘리는 방법이 있죠. 특히 미국 동부에서 중서부로 가는 화물이 있는 경우, 트럭 대신 철도를 이용하여 운송 시간과 비용을 최적화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혹은 해운과 철도, 해운과 트럭 등의 복합 운송 옵션을 검토하여 유연성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급한 상황에서 우리 기업에 맞는 새로운 업체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일이 기업 특징과 견적을 비교할 시간도 부족하죠. 그럴 때는 트레드링스의 물류비 견적 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물류비 견적 서비스에서는 수출, 수입, 삼국간 거래는 물론 해상운송과 항공운송을 내가 원하는 조건에 맞게 무료로 견적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최대 5개까지 견적을 받아볼 수 있으며, 한 눈에 견적을 비교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일일이 업체에 컨택해 알아보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견적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만약 내가 직접 업체를 일일이 비교하고 싶다면 어디서 비교하면 될까요?

그럴 때는 물류사 찾기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비스 국가와 함께 특화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각 회사마다 실제 물동량 데이터를 제공하기 때문에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우리 기업과 물품에 대해 특화되어 있는 회사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견적 시에는 서부 해안 항구(로스앤젤레스, 롱비치 등)이나 캐나다 밴쿠버나 프린스 루퍼트 항구, 또는 멕시코의 만사니요 항구 등의 북미 대체 항구 활용을 고려하여 받는 것이 좋습니다. 대체 경로 선택 시에는 각 항구의 현재 처리 능력과 혼잡도를 고려하여 선택하셔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로스앤젤레스 항구가 포화 상태라면 오클랜드나 시애틀 항구를 대안으로 검토하시면 되겠습니다.

3. 공급망 다각화

만약 동부 해안 항구나 파업 가능성이 있는 캐나다 주요 항구들의 의존도가 높은 품목이 있다면 일단 우선적으로 대체 공급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국내 공급업체 활용을 늘려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방법도 있죠. 어쩔 수 없이 해외에서만 가능한 품목이 아니라면, 국내 대체 공급업체를 새롭게 발굴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안정된 공급망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4. 선적 일정 조정 및 실시간 모니터링

동부 및 걸프 해안의 주요 항구들은 파업으로, 서부 항구들은 우회 화물들로 인한 과부하로 선적이 얼마나 지연되는지 그 어느때보다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 내부 생산 및 재고 관리는 물론 고객들의 지연 클레임을 처리해야 하는데 선적의 실시간 위치 및 상태를 모른다면 정말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선적의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트레드링스의 Ocean Visibility실시간 화물의 위치와 상황에 따라 변경되는 ETA, ETD 그리고 실제 입·출항 기록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변경 사항들은 AI가 자동으로 알려주죠. 일일이 선적의 상태를 알아볼 필요 없이, Ocean Visibility 한 곳에서 모든 선적의 상태와 경로를 확인할 수 있어 가장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더 정확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컨테이너의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컨테이너 플러스 기능을 사용해 컨테이너의 픽업부터 터미널 입고, 선적, 출항, 컨테이너 반납까지 모두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디머리지, 디텐션과 같은 추가 비용 계산은 물론 정말 정확한 선적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재고와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5. 고객 및 파트너와의 선제적 커뮤니케이션

파업 가능성과 그에 따른 잠재적 지연에 대해 주요 고객과 파트너에게 미리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대체 계획과 예상되는 영향에 대해 투명하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만약 특정 제품의 납기가 2주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면 이에 대한 부분을 미리 알린 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때 트레드링스의 서비스를 비롯한 실시간 선적 트래킹 서비스 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면 좀 더 정확하게 상황을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객별로 전담 연락 담당자를 지정해 실시간 업데이트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북미 공급망 전체가 마비될 수 있는 상황이 코앞까지 다가왔습니다. 이는 북미 전체의 문제만이 아닌 글로벌 공급망 전체에 위기가 다가왔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모든 기업들이 혼란스러울 때, 물류의 가시성을 확보하여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해 안정적인 물류망을 유지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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