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어리(Drewry) “2024년은 드라이 컨테이너의 해”… 역대급 생산량이 해운 물류 시장에 미치는 영향

2024년, 8월 26일

해운 시장 분석 기관인 드루어리(Drewry)에 따르면 2024년은 드라이 컨테이너 제조 역사상 두 번째로 생산량이 많은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요 항구들의 물동량이 역대급을 기록하고, 해상 운송의 엄청난 수요에 따라 운임이 요동치는 환경에서 건조 화물 컨테이너의 생산량이 역대급을 기록한 것은 어쩌면 이미 예상된 일일 수도 있겠죠. 이번 역대급 기록과 글로벌 물류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건조 화물 컨테이너 생산량 역대급 기록

드루어리(Drewry)는 2024년 2분기 사상 최고 분기 컨테이너 생산량을 갱신함과 동시에 2024년은 역대 두 번째로 생산량이 높은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7월 중국 공장의 건화물 및 냉장 컨테이너 생산량이 85만 TEU를 넘어섰으며, 제조업체들은 10월 중순까지 주문이 꽉 찼다고 덧붙여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수요에 힘입어 역대 최고 생산량을 기록했죠.

하지만 드루어리는 아시아에서의 활발한 수출과 대형 컨테이너 환적 허브에서 발생한 혼잡, 그리고 홍해 위기로 인해 전체적으로 항해 기간이 길어지고, 컨테이너의 생산성은 감소하면서 컨테이너를 제 때, 필요한 만큼 공급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40ft 하이큐브 컨테이너의 경우, 같은 양의 화물을 운송하는 데 더 많은 상자가 필요해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한편, 냉장 컨테이너의 생산량 역시 2분기에 증가했으나, 수치는 여전히 과거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홍해를 포함하는 노선의 냉장 화물 톤수는 2023년에 전년 대비 5% 이상 감소했는데요, 2022년에도 전년 대비 감소, 그 이후 년도에도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냉장 컨테이너는 드라이 컨테이너의 엄청난 수요와 생산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역대 최고 생산량 기록이 의미하는 것은

이렇게 컨테이너 생산량이 엄청난 수치를 기록한 것은 해운 물류 시장에 있어 긍정적일까요, 부정적일까요? 이번 역대급 생산량 기록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공급 증가로 인한 과잉 문제

2024년 드라이 컨테이너의 생산량이 역대 두 번째로 많다는 것은, 해운 산업에서 컨테이너 공급이 대폭 증가함을 나타냅니다. 현재는 넘쳐나는 수요에 컨테이너가 부족한 지경이지만, 추후 글로벌 시장에서 컨테이너 과잉 공급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운임이 하락할 수 있으며, 이는 해운사들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2. 수요 회복의 신호

컨테이너 생산량이 증가하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넘쳐난다는 뜻이겠죠? 따라서 이는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침체된 글로벌 물동량이 다시 증가하였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컨테이너 생산량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수요가 늘어나면 공급과의 불균형이 생길 수 있으며, 다시 불안정하게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러한 수요가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3. 물류 혼란 완화 가능성

컨테이너 부족 문제는 펜데믹 기간 동안 아주 큰 골칫덩이 중 하나였는데요, 컨테이너 생산량 증가는 이런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더 많은 컨테이너가 생산되고 배치된다면, 넘쳐나는 수요를 충족시키게 되면서 글로벌 물류 흐름이 더욱 원활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컨테이너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치되는 지, 얼만큼 회전하는 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새로운 변수가 발생하게 될 시 다시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도 알아 두어야 합니다.

컨테이너 부족 문제 해소 가능성

이렇게 드라이 컨테이너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현재 많은 수출입 기업들이 곤란해하고 있는 컨테이너 부족 현상이 해결될 수 있을까요? 당분간은 생산량 증가에 따른 긍정적인 전망이 예상됩니다. 더 많은 컨테이너가 생산되고 시장에 투입되면, 그동안 공급 부족으로 인해 발생했던 물류 병목 현상과 운송 지연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가능성이 있죠. 특히, 최근 글로벌 물동량이 엄청난 수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이러한 생산 증가는 안정된 공급량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컨테이너 생산량의 급격한 증가는 새로운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해 온 해운 시장에서의 과잉 공급 문제에 대해 지적해 오고 있는데요, 컨테이너 과잉 공급으로 시장에서의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며, 결론적으로 운임 또한 요동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수요의 변동 또한 컨테이너 부족 문제를 해결의 또 다른 변수입니다. 미국의 중국산 규제, 중국의 재고 덤핑, 성수기 기간 등으로 현재 해운 시장에서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며, 항구별 처리하는 물동량 또한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죠.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경기 침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컨테이너에 대한 수요가 이전과 같이 급격히 증가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컨테이너의 생산량 증가가 반드시 컨테이너 부족 문제의 해결책이 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해운사들이 채택하고 있는 기술 혁신과 장기적인 전략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많은 주요 해운사들이 스마트 컨테이너 도입, 디지털화, 물류 자동화 등을 도입하여 컨테이너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컨테이너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드라이 컨테이너의 생산량이 증가한 것은 컨테이너의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잉 공급 문제와 글로벌 수요의 불확실성, 그리고 해운사들의 최신 기술 전략 등의 변수를 고려할 때, 컨테이너의 생산량 증가가 컨테이너 부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확정지을 수 없습니다. 결국, 컨테이너 부족 문제의 해소 여부는 이러한 요소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따라서 컨테이너 관리 및 물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들은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단 선사 뿐만 아니라, 수출입을 진행하는 기업들이라면 최신 기술을 결합한 물류 플랫폼 등을 통해 다양한 운송 경로를 확보하고, 재고 관리를 최적화하여 가장 효율적인 판매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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