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컨테이너 부족, 결국 수출 운임비 상승 이끌어

2021년, 12월 9일
아세안포워딩

아세안(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항구 운임 최대 3000달러로 올라
미국 항구 물류 적체와 중국산 제품 수요 증가가 맞물려
내년 설날 앞두고 아세안에 제품 보내려는 기업들 ‘울상’


미국 항구 물류 적체 현상 등으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해상 운임비가 크게 올랐습니다.

9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내년 2월 춘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산 제품 수요가 증가하며 해상무역이 활발한 데다 미국 항구 적체 현상이 지속되면서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항구의 FEU(길이 40FT 컨테이너 박스) 운임비가 최대 3000달러에 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올해 상반기 1000달러에서 3배가량 오른 수치로 이러한 문제가 지속될 경우 FEU 운임비가 5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중국포워딩

중국 무역회사 저장용다국제포워딩에이전시의 로이 양 총괄관리자는 “해운사들이 일부 선박들을 중국, 미국, 유럽으로 돌리면서 동남아시아행 운임비가 크게 올랐다”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태국 방콕 등 항구 FEU 운임비는 올해 상반기 1000달러였지만 현재 3500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습니다.

내년 2월 전까지 아세안에 제품을 보내야 하는 중국 업체들은 울상입니다. 중국 중소기업들은 연휴를 앞두고 아세안 시장에 제품을 공급해야 하지만 컨테이너를 확보하려면 4~6일 정도 더 기다려야 합니다.

게다가 운임비까지 더 비싸니 비용 부담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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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아세안 고운임 & 컨테이너 부족 원인

1) 중국 춘절 연휴 앞두고 중국산 제품 수요 증가
2) 미국 항구 적체 현상 지속
3) 해운사들이 컨테이너가 부족한 미국, 유럽, 중국으로 선박 돌리면서 아세안 지역 내 컨테이너 부족

유럽포워딩
유럽 최대 항구 로테르담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세안 시장 수출은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동남아에는 항구가 많기 때문에 항구 하나가 적체 문제를 겪어도 다른 항구로 컨테이너를 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국 항구는 여전히 구인난에 시달리고 자동화 수준이 낮지만 이에 비해 동남아 항구는 상황이 나은 수준이라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중국 상하이 소재 무역전문가인 우밍화는 “동남아에는 항구가 많고 항구 하나가 막혀도 트레이더들에게는 많은 옵션이 있다”며 “또한 아세안 항구는 상당 부분 정상화됐고 자동화 수준도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벌크선 운임 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 선물 지수는 이번 주 들어 3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이달 6일부터 8일 BDI 선물 지수는 3,235포인트에서 3,423포인트로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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