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소스 수출 4억 달러 시대, 고추장은 미국에서 ‘올해의 레시피’로

2025년, 8월 29일

물류 업무가 쉬워지는 곳, 트레드링스입니다.

미국의 대형 유통 매장 ‘트레이더 조(Trader Joe’s)’가 지난달 2025년 ‘올해의 레시피’를 발표했습니다. ‘꿀 고추장 콘 쿠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선정됐는데요. 한국의 전통 장인 고추장이 서구권에서 대중적인 디저트 재료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최고의 레시피로 꼽혔다니 놀라운 소식입니다.

라면, 과자, 냉동식품 등 K-푸드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에 이어, 이제 ‘K-소스’까지 전세계의 식탁으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K-푸드 완제품의 인기가 그 맛의 근간이 되는 ‘소재’ 자체인 소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데이터 역시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합니다. 2024년 소스류 수출액은 3억 9,976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수출 기록은 다시 경신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이미 작년 같은 기간의 실적을 넘어섰으며, 현재 추세라면 연간 수출액 4억 달러 돌파가 가능합니다.

K-소스가 어떻게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우리나라 식품 기업들의 주요 전략은 무엇인지, 앞으로의 시장 전망과 기회 요인을 살펴보겠습니다.

100조 원 소스 시장 겨냥하는 K-소스

“과거에는 현지 교민 중심의 제한적인 시장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의 설명처럼, K-소스 시장의 성장은 숫자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2016년 1억 8,961만 달러 수준이었던 소스류 수출액은 8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하며 2024년 4억 달러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일본 시장으로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8.5%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식품 기업들이 소스 시장에 힘을 쏟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거대한 시장 규모와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전 세계 소스 시장 규모는 2028년 700억 달러(약 101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라면 시장보다 약 4배 큰 규모입니다.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집밥 문화와 고물가 상황은 간편하게 요리의 맛을 더해주는 소스 제품의 수요를 끌어올렸습니다. 여기에 K-콘텐츠를 통해 한국 음식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불을 지폈습니다.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 행 애니메이션으로 등극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라면과 떡볶이,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 나온 ‘고추장 버터 비빔밥’ 등은 SNS를 통해 레시피가 공유되며 실제 제품 소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글 트렌드 분석 결과, ‘케데헌’ 공개 후 ‘Korean Food’ 검색량은 75% 급증했습니다.

우리나라 주요 식품 기업들의 전략

삼양식품: ‘불닭’ 브랜드를 활용한 소스 사업 확장

삼양식품은 ‘불닭’이라는 강력한 브랜드를 라면을 넘어 소스 카테고리로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고,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 홍보 부스 운영, 외식 브랜드 ‘판다 익스프레스’와의 협업 등 B2C와 B2B 채널을 모두 활용한 다각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스 제조 전문기업 지앤에프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생산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대상·CJ제일제당: 전통 장류의 현지화 전략

대상과 CJ제일제당은 전통 장류를 현지 식문화에 맞게 재해석하는 ‘현지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고추장의 농도를 조절하고 튜브형 용기를 도입해 샐러드드레싱이나 디핑 소스로 쉽게 사용하도록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CJ제일제당 역시 떡볶이 소스를 파스타나 뇨키에 활용하는 레시피를 제안하고, ‘만능 김치 요리용 소스’를 출시하는 등 현지 소비자들이 K-소스를 친숙하게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샘표·동원: 편의성과 특화 제품으로 시장 공략

샘표의 ‘김치앳홈 비건’은 현지에서 구하기 쉬운 채소로 5분 만에 김치를 만들 수 있다는 편의성을 내세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직접 맵기를 조절할 수 있게 한 점도 특징입니다. 동원홈푸드의 ‘비비드키친’은 ‘김치 치폴레 마요’처럼 K-소스와 글로벌 소스를 결합한 퓨전 제품을 선보이며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저당, 비건 등 최신 식품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K-소스, K-푸드의 핵심 성장축이 될 수 있을까?

문정훈 서울대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K-소스를 ‘K-푸드의 반도체’에 비유했습니다. 이는 K-소스가 단순히 한식을 만드는 재료를 넘어, 다른 문화권의 요리에 적용되어 새로운 맛을 창출하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트레이더조의 올해의 레시피로 선정된 ‘고추장 쿠키’가 K-소스의 확장성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현지 소비자들이 K-소스를 활용해 스스로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하고 공유하는 현상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일시적 유행을 넘어 현지 식문화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1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소스 시장에서 아직 한국의 비중은 크지 않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K-소스 수출의 성장은 관련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입니다. 하지만 기회를 실제적인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글로벌 공급망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소량 다품종을 수출해야 하는 식품 산업의 특성상, 합리적인 운임으로 신뢰할 수 있는 물류 파트너를 찾는 것도 수출 경쟁력의 핵심이 됩니다.

수출을 시작하는 기업 입장에서 여러 포워더에게 개별적으로 견적을 요청하고 비교하는 과정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되는 업무입니다. 트레드링스의 ZimGo(짐고)와 같은 물류비 견적 서비스는 이러한 과정을 간소화하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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