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예멘 후티 공습 전격 중단 선언! 홍해 바닷길 다시 열리나

2025년, 5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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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 사회의 뜨거운 감자였던 예멘 후티 반군 문제와 관련하여 중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국의 공습을 즉각 중단한다고 선언한 것인데요. 이 소식은 홍해 항로의 안정을 기대하게 하면서도, 후티 반군의 엇갈린 반응과 오만의 중재 역할 등 복잡한 배경을 가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 “후티의 요청에 공습 즉각 중단”

현지시간 5월 6일 화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회동 중 이같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후티 반군이 먼저 “더 이상 우리를 폭격하지 말아 달라, 그러면 우리는 당신들의 선박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요청했으며, 미국은 “그들의 말을 받아들여 즉각적으로 후티에 대한 폭격을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후티 반군이 “항복했다”고도 언급하며,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 대행에게 이 메시지를 후티 측에 전달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만, “미국-후티 간 휴전 중재 성공” 발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오만은 미국과 후티 반군 간의 휴전 합의를 중재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만 외무부 성명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향후 양측이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미국 선박을 포함해 서로를 공격하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하며, 이를 통해 항행의 자유와 국제 상업 해운의 원활한 흐름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합니다. 오만의 성명은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후티 반군의 엇갈린 반응: “항복은 없다, 이스라엘 공격 계속”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오만의 발표와는 달리, 후티 반군 측에서는 다소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후티 정치국의 고위 관계자인 데이프 알라 알샤미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예멘에서의 “굴욕적인 실패” 이후 체면을 살리려는 수사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는 가자지구 포위 공격이 끝날 때까지 이스라엘 관련 선박은 계속 봉쇄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예멘 후티 최고정치위원회 의장인 마흐디 알마샤트는 후티 운영 알마시라 TV를 통해 “모든 시오니스트들은 지금부터 대피소에 머무르거나 즉시 당신들의 나라로 떠나라. 실패한 당신들의 정부는 오늘 이후 당신들을 보호할 수 없을 것”이라며 가자지구에 대한 지지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예멘 후티 최고혁명위원회 위원장인 무함마드 알리 알후티 역시 X(구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미국의 예멘에 대한 “침략” 중단은 평가될 것이라고 언급해, 완전한 휴전 합의와는 거리가 있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갈등의 배경: 홍해 선박 공격과 미국의 ‘오퍼레이션 러프 라이더’

후티 반군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을 시작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과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해왔습니다. 이 공격은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의 약 15%를 차지하는 핵심 교역로인 홍해의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했습니다.

이에 미국은 올해 3월 15일 ‘오퍼레이션 러프 라이더(Operation Rough Rider)’를 개시하며 예멘 내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미군에 따르면 이 작전으로 1,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으며, “수백 명의 후티 전투원과 다수의 후티 지도자”를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이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도 미국과 영국은 홍해 항로를 보호하기 위해 후티 반군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미국의 군사 작전은 민간인 피해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후티 측 주장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 예멘의 한 이주민 센터가 미군의 공습으로 의심되는 공격을 받아 최소 68명이 사망했으며, 지난달 연료 터미널 공습으로는 74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국제인권단체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민간인 피해 감소 정책을 완화하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우려할 만한 속도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군사 작전이 난항을 겪고 있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작전 개시 7주 만에 최소 7대의 고가 미군 드론이 후티 반군에 격추되었으며, 공습이 후티 반군의 작전 수행 능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었다고 복수의 미국 관리들이 전했습니다.

최근 고조된 긴장과 외교적 움직임

이번 휴전 발표 직전까지도 이스라엘과 후티 반군 간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지난 5월 4일, 후티 반군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 인근에 떨어지자, 이스라엘은 예멘 호데이다항과 사나 공항 등에 대규모 보복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후티 지도자 무함마드 알부카이티는 “확전에는 확전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미국과 후티 간의 합의가 이란 핵 합의 논의에 탄력을 주기 위한 움직임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오만의 중재 하에 지난 한 주 동안 후티와의 휴전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가 지난주 이란에 “후티에 대한 치명적 지원을 계속한다면 우리가 선택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X 게시물에 의해 촉발되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향후 전망: 불확실성 속 기대와 우려 교차

카타르와 쿠웨이트는 이번 휴전 합의를 환영하며 항행의 자유 확보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도 이번 휴전에 동의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번 합의가 이스라엘과 후티 간의 교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후티 공습 중단 선언은 홍해 지역의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지만, 후티 반군의 상반된 태도와 이스라엘 관련 문제 등 복잡한 변수들이 남아있어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치가 실질적인 평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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